중요한 건 '수입'이 아니라 '순이익' 중요한 건 '수입'이 아니라 '순이익' 예전에 조카의 남자친구가 소개팅을 주선한 적이 있다. 상대는 대표님이었고, “1년에 1억을 번다”고 했다. 그 말을 들으며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게 순이익일까? 아니면 매출이겠지.’ 사람들은 소개를 할 때 돈 이야기를 빠뜨리지 않는다. 재산이 얼마인지, 건물이 몇 채인지, 월급이 얼마인지 말이다. 그런 말을 들을 때면 나는 자동으로 뒷단계를 생각하게 된다. 그 사람이 말한 수치는 '실제 남는 돈'일까? 아니면 '들어온 돈'일까? 대기업에 다닌다고 으쓱하는 이들을 보면, 그 외에 나가는 돈은 생각해 본 적 있을까 싶다. 어릴 적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은 대기업에 다녔다. 하지만 그가 끝까지 지켜야 할 여자 대신, 돈 많은 여자와 결혼하는 이유는 뭐였을까? 더 잘살고 싶어서? 아니다. 드라마 속 그는 장남이었고, 가족을 부양해야 했으며, 그가 번 돈은 가족의 생계로 빠져나갔다. 겉으론 번듯해 보여도, 그 안에 남는 것은 별로 없었다. 나는 세무 일을 한다. 거래처 사장님들의 장부를 보면서 느낀 게 있다. 매출이 높은데도 세금이 많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분들이 있다. 어떤 사장님은 이렇게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