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이 되면 생각나서 다시 올립니다.
시월
이세벽
어둠이
슬그머니 다가온
창밖 어디선가
아이들 함성
불꽃처럼 솟아올랐다
사그라지고
어느 집에서 도망 나온
저녁밥 짓는 냄새
별 마중 나가는
시월은
시월은
아득히 아득하게
들려오는 어머니 목소리
어린 나를
부르느라 까부는
어머니 손짓
고샅으로 내달리는
어리디 어린 나를 뒤쫓는
어머니 발걸음
억지로라도
웃지 않으면
눈물 나는
시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