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랜딩 'Rebranding'

'사소한 일상의 경험을 비즈니스 인사이트로 바꾸는 매일의 기록'

byHITS Brand Lab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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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 소개했던 '브롬톤(Brompton)'은 1976년 설립 이후 40년 이상 유사한 프레임 디자인과 폴딩 방식을 고수할 정도로 매우 보수적인 브랜드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랬던 브롬톤이 5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리브랜딩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들은 새로운 슬로건 아래, 자전거 제조사를 넘어 '도시 이동성(Urban Mobility)'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진화를 모색하고 있는데, 50주년을 맞은 그들이 선택한 테마는 'Life Unfolded'다. 직역하면 '펼쳐진 삶'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세상에 이보다 브롬톤에 딱 어울리는 슬로건이 또 있을까?


접이식 자전거 브랜드가 50년 만에 내건 가장 중요한 한 줄 안에는 공교롭게도 '성능'이나 '신기술' 또는 '첨단소재' 같은 단어들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그들은 'Life Unfolded(삶을 펼치다)'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을 이야기하고 있다.



브랜드 기획자로 일하다 보면 이 질문을 피할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온다.


'이 브랜드, 이제 바꿔야 하지 않을까?'


매출이 떨어졌거나,

시대가 달라졌거나,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거나,

그 이유들은 다양하지만 결국 모든 리브랜딩의 출발점은 같다.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리브랜딩은 기업이 내릴 수 있는 가장 드라마틱한 결정 중 하나다.

성공하면 브랜드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지만, 실패하면 쌓아온 자산을 한 번에 날릴 수 있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오늘은 상품기획자의 시선에서, 브롬톤의 사례를 통해 리브랜딩의 본질에 대해 짚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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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랜딩이 필요한 순간을 알아야 한다

리브랜딩이 필요하지 않은데 무턱대고 리브랜딩에 도전하는 것만큼 위험한 일이 없다.


브랜드 분야의 석학인 '장 노엘 키퍼로' HEC 파리경영대학 교수는 '경영진 입장에서 낡고 오래된 이미지를 지우고 싶어서 리브랜딩을 시작하는 경향이 있지만, 맹목적으로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를 버리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덧붙여 '기업이 원하는 지향점이 무엇이고,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를 파악한 뒤 리브랜딩의 범위와 대상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 리브랜딩의 동기가 내부의 지루함에서 비롯될 때 가장 위험하다.


'우리 로고 이제 좀 촌스럽지 않아?'

'경쟁사가 새로 단장했는데 우리도 해야 하지 않아?'


이런 질문들은 대게 리브랜딩의 좋은 이유와 명분이 될 수 없다.

리브랜딩이 필요한 진짜 이유는 대개 외부에 있다.


타깃 소비자가 달라졌거나,

브랜드가 확장하려는 시장이 달라졌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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