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계열 과목 시험 공부법(2)

두꺼운 바카라을 버려라

byDavid

이 글은 이과계열 수험에 관련된 내용으로 대학에서의 시험과는 다른 공무원, 자격증 시험등에 한정하여 설명하였음을 밝힙니다.


대학에 들어가서 가장 놀랐던 것 중 하나는 전공서적의 두께였다. 바카라의 크기부터 압도적이었다. 웬만한 전공서적은 1,000페이지를 훌쩍 넘겼다. 내용도 어려운데 영어로 된 원선인 경우는 바카라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혔다.


수험생에게 두꺼운 전공서적은 단순한 바카라이 아니다. 아직 공부하지 못한 수백 페이지, 풀지 못한 수백 개의 문제가 해야 할 과제로 눈앞에 쌓여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나 역시 그랬다.

기술고시를 준비할 때 나를 가장 괴롭혔던 생각 중 하나가 있었다.


“못 푸는 문제가 있어서는 안 된다.”


교과서에 있는 문제조차 풀지 못한다면 몇 명 뽑지도 않는 기술고시에 어떻게 합격할 수 있겠느냐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깊이 공부했고, 더 어려운 문제를 찾아 풀었다.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끝까지 붙잡았다.

돌이켜보면 이런 행동이 내가 합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적어도 2년은 늘렸다고 생각한다.


공부를 잘했던 사람일수록 이런 함정에 빠지기 쉽다. 1등을 하고 싶고, 완벽하게 이해하고 싶고, 남들이 풀지 못하는 문제까지 풀고 싶어진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시험에 필요한 공부와 학문을 깊이 이해하기 위한 공부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


전공서적은 시험 합격을 위해 만들어진 바카라이 아니다


먼저 전공서적이 왜 그렇게 두꺼운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전공서적은 특정 시험의 합격자를 만들기 위해 쓰인 바카라이 아니다. 그 학문을 공부하는 전공자에게 필요한 개념과 이론, 배경지식과 응용력을 체계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당연히 내용이 많을 수밖에 없다. 기본적인 개념부터 공식의 유도 과정, 예외적인 상황, 심화 이론, 다양한 응용문제까지 담긴다. 이후의 상위 과목을 공부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도 포함된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David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과학고, 서울대 전기공학부, 기술고시 출신으로 수험에 관한 글을 쓰려 합니다. 퇴직 후에는 잘하는 일, 즐거운 일을 하며 살아가고 싶은 평범한 온라인 게임인입니다.

237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3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30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8화이과계열 과목 공부법(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