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 공부가 어려운 이유-난이도 X

byDavid

 대학에 입학한 후 전공수업에서 처참한 결과를 맞닥뜨렸다. C를 겨우 받는 과목도 있었고, F도 수두룩했다. 처음에는 대학에서 배우는 과목들이 워낙 어렵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아직 대학 공부에 적응하지 못한 탓이라고도 생각했다.


 그리고 10년 후. 나는 기술고시에 합격했다. 공학 계열 시험 중에서도 최고난도로 평가받는 시험이었다. 대학 전공수업조차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던 내가 어떻게 그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을까? 대체 그 10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람은 대체로 자신이 모르는 것, 할 수 없는 것을 실제보다 훨씬 대단하고 어렵게 생각한다. 반대로 이미 알고 있거나 할 수 있는 것은 별것 아니라고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내가 대학 시절 전공과목을 어렵게 느꼈던 데에는 공부 자체의 난이도 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었다.


 대학에서 공부할 때는 공부 여건이 그리 좋지 않다. 보통 16주도 되지 않는 한 학기 동안 한 과목, 혹은 전공서적의 상당 부분을 끝낸다. 이전 글에서 이야기했듯 전공서적은 1,000페이지에 달하는 경우도 흔하다. 그런데 한 학기에 그런 과목을 5~6개씩 들어야 한다. 여기에 매주 과제와 중간·기말고사까지 치르다 보면 정말 몸이 두 개라도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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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 서울대 전기공학부, 기술고시 출신으로 수험에 관한 글을 쓰려 합니다. 퇴직 후에는 잘하는 일, 즐거운 일을 하며 살아가고 싶은 평범한 온라인 게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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