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첵임감

by장기표

얼마 전 새벽,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유기견으로 보이는 개 한 마리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그 개가 내게 도움을 요청하듯 자신을 따라오라는 몸짓을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개는 점점 내 차 뒤쪽으로 다가왔고, 내가 차를 출발시키자 있는 힘껏 뒤를 따라오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니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졌다.


사람들은 자신이 필요할 때는 한없이 예뻐하며 동물을 입양한다. 그러나 형편이 어려워지거나 더 이상 키우는 일이 즐겁지 않다는 이유로 너무도 쉽게 버리기도 한다. 그런 모습을 볼 때면 나는 다소 역겨움마저 느낀다. 자신이 선택한 존재를 끝까지 지키려는 의지가 없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바카라임감이라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당연히 갖추어야 할 덕목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마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장기표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안녕하세요 장기표 작가입니다. 감정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끊임없이 사유하고 사색하는 에세이스트 입니다 다양한 글로 여러분들에게 이야기 전달 하겠습니다.

160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3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48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19화1% 불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