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리숲
벼리숲 앞에 승합차량 한 대가 멈춰 섰다. 차에서 내린 사람들이 주위를 둘러보더니, 먼저 도착해 있던 경찰차와 CSI 차량을 쳐다보며 숲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 제복을 입은 사람이 다가와 그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나뭇가지에 묶인 빨간색 리본을 따라 올라가면 현장이 보일 거라고 말했다.
그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고약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있었다. 직감적으로 큰 사건이라는 걸 느낀 그들은, 누군가 건넨 위생장갑을 받아 들며 폴리스 라인 안으로 들어갔다.
현장에는 흙이 묻어 있는 검은색 비닐봉지 여러 개가 있었다. 내용물을 확인한 것으로 보이는 봉지에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와 머리털이 있었고, 또 다른 봉지에는 옷가지들이 서로 엉켜 있었는데, 검은색 치마 하나가 고개를 불쑥 내밀며 비에 젖은 새처럼 울고 있었다.
"여기 한 구가 더 있습니다!"
흙을 파헤치던 과학수사요원의 말에 경찰들이 모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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