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득이 부득이 마산만에서 불어오는 해풍에 폐가 습해진거 같다. 발목이 시린데도 부득이 에어컨을 켠다. 에어컨의 냉기와 표시등이 있으면 잠을 못 자는 예민한 아줌마라 ‘부득이’라 쓴다. 올해는 뭔가 ‘부득이’ 살아내고 있는 것 같다. 하루는 잠을 설치고, 그 다음 하루는 왠만큼 자는 수면패턴 속에 해풍맞은 사람처럼 축축하고 멍하게 부득이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다. 이런 ‘부득이’함에도 먹고, 자고, 자라니 감사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