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은 지극히 평범했고 자연스러웠다.
나의 방에는 기묘한 녀석이 산다.
녀석을 어떻게 말하면 적절하겠는지,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고 그저 함께 살고 있다. 나의 방에는 기묘한 녀석이 산다. 이 녀석은 우리네 사람들처럼 하나의 모습, 성장과 노화가 아니라면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존재는 아니다. 스스로의 모습을 수시로 바꿔대는 기묘하고도 난해한 버릇이 있다. 그래서 그럴까, 녀석에 대해 뭔가 말해보고 싶을 적이면 목구멍에서부터 단어와 문장이 꼬여버리더라고.
하여튼 아직도 그 정체가 무엇인지
난해한 존재,
나의 방에는 기묘한 녀석이 살고 있다.
녀석의 원래 모습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나는 모른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스스로의 모습을 바꿔대면서 나의 방에 머물렀으니, 얼마나 오랜 시간을 함께 했다고 한들 모를 수밖에 없다고 여긴다.
어떤 날에는 나를 쏙 빼닮더니 어떤 날에는 내가 사랑했던 누군가의 모습으로 바뀔 때도 종종 있었지. 어떤 날에는 사람들이 흔히들 일컫는 귀신의 모습을 하다가도 그 모습이 심히 무서워, 두 눈을 가린 채 벌벌 떨면 너그러운 표정을 하고 있는 ‘아는 얼굴’ 혹은 ‘익숙한 얼굴’로 바뀔 때도 있었지.
제멋대로 오락가락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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