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by호랑
호랑의 동시그림34.jpg

비 오는 날

빗소리를 들어봐요


찰 찰찰,

속 속속,

치륵치륵,

소리가 나요

나무들은 몸을 흔들고

고양이는 꼬리를 감추며 어디론가 가고 있어요


빗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으니

내 몸도 근지러운 것 같아

엄마한테 말하니


네가 크려고 그래 하는데,

그럼 나는 비가 키우나요?


비가 내리면 더 오래, 천천히 비를 관찰하려고요

내 몸은 비처럼 쑥쑥 자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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