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비 비 오는 날 빗소리를 들어봐요 찰 찰찰, 속 속속, 치륵치륵, 소리가 나요 나무들은 몸을 흔들고 고양이는 꼬리를 감추며 어디론가 가고 있어요 빗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으니 내 몸도 근지러운 것 같아 엄마한테 말하니 네가 크려고 그래 하는데, 그럼 나는 비가 키우나요? 비가 내리면 더 오래, 천천히 비를 관찰하려고요 내 몸은 비처럼 쑥쑥 자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