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는 이렇게 이용해라!
얼마 전 유튜브에서 한 영상을 보았다. 한 아이가 엄마가 세상을 떠난 뒤 울면서 후회하는 내용이었다.
엄마가 살아 있을 때 더 잘해줄걸. 한 번이라도 더 안아줄걸. 조금 더 다정하게 말해줄걸.
그 아이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생각하니 나도 마음이 아팠다. 그런데 영상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그 아이에게 엄마가 죽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다른 행동을 했을까?
아마 똑같았을 것이다. 엄마가 살아 있을 때 그 아이는 엄마가 앞으로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다.
사람은 미래를 알 수 없다. 엄마가 내일도 살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다음 주에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과거로 돌아가도 평소처럼 행동했을 것이다. 이 생각을 하다가 후회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우리는 과거의 나를 현재의 정보로 심판한다.
"그때 왜 그렇게 했을까?"
"그때 조금만 다르게 했더라면."
"그때 그 사람에게 그렇게 말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하지만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당시의 나도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때의 나는 그때의 정보와 경험과 감정 속에서 선택했다. 지금의 내가 과거의 나에게 미래의 정보를 가져다줄 수는 없다. 그래서 과거를 아무리 되돌아가서 다시 살아도, 그때의 내가 가진 정보와 조건이 그대로라면 비슷한 선택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후회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후회는 과거를 바꾸는 데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나를 바꾸는 데 사용해야 한다. 그때 나는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무엇을 몰랐을까? 무엇을 두려워했을까? 그 경험은 지금의 나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그리고 지금이라면 무엇을 다르게 선택할 수 있을까?
과거는 이미 끝났지만, 과거가 현재의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지금 다시 바라볼 수 있다.
인간이 실제로 살 수 있는 시간은 현재뿐이다
우리는 과거를 기억한다. 미래를 상상한다. 하지만 실제로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는 순간은 언제나 현재다.
과거로 돌아가 행동할 수는 없다. 미래로 가서 미리 살아볼 수도 없다. 내가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할지, 오늘 일을 할지 쉴지, 누구를 만날지, 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공부할지는 모두 지금 결정한다.
결국 삶은 단순하다.
과거는 이미 일어났고, 미래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으며, 현재만 내가 선택할 수 있다. 그런데 미래는 중요하다. 현재의 선택들이 쌓여 미래가 되기 때문이다. 오늘 무엇을 먹는지가 내 몸의 미래를 만들고, 오늘 무엇을 공부하는지가 내 실력을 만들고, 오늘 누구와 시간을 보내는지가 내 관계의 미래를 만들고, 오늘 어떤 일을 선택하는지가 몇 년 뒤의 삶을 만든다. 그러니 미래를 통제하려고 애쓰기보다 현재의 선택을 잘하는 것이 미래를 만드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문제는 여기서 생긴다.
우리는 매 순간 완벽하게 선택할 수 없다. 아침부터 밤까지 '지금 무엇을 선택해야 하지?'라고 생각하며 살 수는 없다. 그래서 사람에게는 방향을 알려주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나는 그것을 안테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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