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단어들이 활개치고 있어
난 길 잃은 어린 양이야
알아들을 수가 없어
뉴스는 시끄러워 세상엔
양의 탈을 쓴 이리의 단어들뿐
내 가슴은 타들어가고 있어
지피유는 새 포대에 담긴 새 석유래
지피유는 동아줄일까, 지피유는 번개일까,
지피유는 도끼, 지피유는 덤불로 뒤덮인 숲 속 길
이 모든 게 죽고 싶게 만드는
죽어가는 회로면 어쩌지
지피유에 뭐가 도사리고 있을까
지피유는 나도 모르는 나를 알고 있겠지
지피유는 연인, 지피유는 폭탄
지피유는 괴물, 지피유는 미로
지피유는 정신 분열
지피유를 그리고 싶어
간단하고 정확하게
또 다른 나를 만들고
또 다른 세상을 만든다잖아
지피유 지피유 단어는 끝나지 않는 것
지피유는 다시 살아나는 생물체야
새로운 단어를 배워야 해
단어의 기쁨을 누리려면
지피유 단어에 올라타야 해
난 목이 말라 반짝 다가온 지피유
지피유 친구여, 또 가보자
나도 살고 남도 다 사는 세상이 있을 거야
* 지피유(GPU, Graphics Processing Unit) : 컴퓨터 시스템에서 그래픽에 관련된 연산을 수행하는 장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