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일찍 잠을 청했다 다시 잠을 청해보려 누웠는데 쉬이 잠이 오지않는다. 고요한 새벽의 시간. 세상의 일들도 대부분 멈추어 있고, 내 주변 소중한 이들도 휴식을 취하는 이 시각을 나는 가장 사랑한다. 이 시간 동안 회사 일이든 개인적인 커리어든 몰입하고 집중하며 꾸역꾸역 결과물을 만들어 냈고, 대단하지는 않지만 그나마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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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해서 이 자리에 왔다' 라는 말을 잘 쓰지도 않고 쓸 자격도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자리'라고 내세울만한 무언가를 가진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와 비교하면 꽤 많이 성장했지만, 여전히 갈증을 가지고 있고 여전히 많이 모자르다. 꽤나 단단하다고 생각한 내가 구축한 많은 것들은 의외로 너무 쉽게 무너지고 날아가 버린다. 아기돼지 삼형제 중 첫째가 짚으로 집을 지어놓고 이정도면 됐다고 생각한게 딱 지금의 내 모습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름 최선을 다 하고 있는데 이 최선이 내가 바라던 단단한 성을 짓는 데에는 아직 한참 모자랄 뿐이다. 과연 단단한 성을 지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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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은 거 아니냐고 으쓱 할 때가 한 순간도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언제나 내가 바라는 무언가는 현 시대의 나에게 주어지지 않았고 앞으로 이룰 것들만이 잔뜩 남아 있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지금 가지고 있는 것들을 그대로 간직한 채 딱 서른살이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은 수천 수만번 했던 것 같다. 나름 한다고 열심히 하는데 성취의 속도는 늘 내가 기대하거나 바랐던 것 보다는 느렸다. 짧게는 몇개월 길게는 몇년 이상 늘 그래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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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꿈을 왜 나라고 꾸지 않겠는가. 하지만 나의 힘 만으로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스스로 자주 작아지게 된다. 아니, 심지어 주변의 고마운 분들께서 온 힘을 다해 도와 주시는데 못난 내가 모자라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한 것 같다. 죄송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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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당장 무언가가 이뤄지지 않아 조급했던 나날들이 겹겹이 쌓여 뒤를 돌아보니 전보다는 여러 부분에서 좋아졌지만, 내 젊음은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소진되고 있고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은 나의 역량을 한참이나 벗어난 과한 상태인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두려움이 종종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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