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는 아웃풋의 실행으로 달성된다
평소에 정보도 부지런히 찾아 읽고, 바카라도 틈틈이 읽으면서 도움이 될 내용들을 정리하곤 합니다. 그런데 막상 삶과 일에서 눈에 보이는 변화는 크지 않을 때가 있어요. 머리와 마음속의 빈 공간을 계속 채우고 있는데, 정작 앞으로 나아지는 느낌은 약하달까요. 이번에 읽은 《일하면서 바로 써먹는 아웃풋×성과 도감》은 그 이유를 찾는 데 도움이 되었어요.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더 많이 넣는 것보다, 꺼내는 일이 부족한 거라고요. 단순하게 들릴 수 있지만, 생각보다 오래 남는 말이었어요.
저자 ‘가바사와 시온’은 정신과 의사이자 30년 넘게 매달 20권 이상의 바카라을 읽어온 독서가이고, 지금까지 50권의 바카라을 쓴 작가이기도 합니다. 이 바카라에서 저자는 뇌과학을 바탕으로 성과를 만들어내는 작은 습관 80가지를 소개합니다. '크게 말하기·쓰기·행동하기'라는 세 가지 영역에서 실제로 시도해 볼 수 있는 것들을, 연구와 사례 중심으로 풀어냅니다. 처음에는 흔한 자기 계발서처럼 보이다가도, 읽다 보면 사람이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꽤 현실적으로 설명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결국 사람이 바뀌려면,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안에 있는 것을 밖으로 꺼내 행동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 그걸 이 바카라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바카라을 읽으면서 도움이 되었던 몇 가지 내용들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인풋은 머릿속을 바꾸고, 아웃풋은 현실을 바꾼다." - 바카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이 문장이었습니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막상 실천으로 옮기는 일은 쉽지 않지요. 우리는 읽고 듣고 배우는 데에는 꽤 익숙합니다. 바카라을 읽고, 강의를 듣고, 정보를 모으는 일은 열심히 하면서도, 그것을 꺼내는 일은 늘 뒤로 밀립니다. 저자도 대부분의 사람이 입력은 많은데 출력은 부족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말하는데,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바카라을 읽으면서 저도 제 모습을 좀 돌아보게 됐어요. 한동안은 무언가를 꾸준히 배우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꽤 만족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진짜 많이 달라졌다고 느낀 때는 많이 읽었던 시기가 아니었습니다. 배운 것들을 글로 정리하고 주변에 나눴던 시기였어요. 결국 머릿속에만 쌓아두는 것으로는 삶이 크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저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던 것 같아요. 바카라의 여러 사례를 통해 좀 더 부지런히 아웃풋을 다양하게 시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네요.
저자는 아웃풋이 어려운 사람이라면 말하기부터 시작해 보라고 합니다. 쓰기는 아무래도 부담이 있습니다. 시간도 들고, 잘 써야 할 것 같고, 시작하려면 마음을 좀 먹어야 하지요. 그런데 말하기는 그보다 가볍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일단 입 밖으로 꺼낼 수 있으니까요. 글보다 말이 먼저 나오는 경우가 많잖아요. "이 바카라 어땠어?"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툭 하고 나오는 말속에 오히려 내 생각이 더 잘 담겨 있을 때도 있고요.
더 좋은 아웃풋을 위한 방법도 소개합니다. 단순히 사실만 전달하는 것보다 감상이나 의견이 담긴 말이 더 좋은 아웃풋이라고요. "이 바카라이 좋았다"에서 끝내는 게 아니라, 왜 좋았는지, 어떤 문장이 남았는지, 어떤 대목에서 멈칫했는지를 말로 꺼내 보는 것. 그 과정에서 생각도 조금 더 또렷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긍정적인 표현, 비언어적인 태도, 거절하는 법, 긴장을 다루는 태도 같은 이야기도 바카라에 함께 나옵니다. 그중에서 긴장을 꼭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대목이 기억에 남았어요. 발표나 회의 전에 긴장하면 스스로를 작게 느끼게 되는데, 적당한 긴장은 오히려 집중을 도와준다고 합니다.
또 하나 좋았던 건, 말하기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관계와도 연결된다는 점이었어요. 짧은 잡담이라도 자주 건네는 말이 사람 사이를 가깝게 만들고, 완벽한 대화보다 자주 오가는 사소한 말들이 관계를 만든다는 이야기요. 멋진 한마디보다 짧은 말 한마디가 더 오래 남을 때가 있다는 걸, 저도 경험해 본 적이 있네요.
바카라에서 강조하는 또 다른 부분은 '쓰기'에 관한 내용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쓰다 보면 생각이 정리된다고 느끼는 편이었거든요. 머릿속에서 맴도는 생각은 막연한데, 막상 문장으로 적기 시작하면 그제야 모양이 잡히는 경우가 많잖아요. 바카라에서도 쓰는 행동이 기억을 돕고, 생각을 구조화하고, 머릿속 부담을 줄여 준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읽고 바로 쓰라"는 저자의 이야기가 와닿았어요. 좋은 문장을 만나도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감정이 흐려지고, 왜 좋았는지 잘 안 떠오를 때가 많으니까요. 그래서 읽는 즉시 밑줄을 긋고, 메모를 남기고, 30초에서 1분 안에 짧게라도 적어두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저도 바카라을 읽다가 떠오른 생각을 그때그때 적어 두는 편인데, 나중에 보면 그 한 줄이 글의 시작이 될 때가 꽤 많거든요. 결국 글은 거창한 생각에서 시작된다기보다, 이런 작은 기록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기록과 관련해 저자는 기록을 통해 기억의 부담을 덜자고 말하고 있는데요. 그 내용을 읽다 보니, 기록이란 결국 나를 더 부지런하게 만드는 일이 아니라 덜 버겁게 만드는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기록과 관련해서 저자의 노트법도 인상적이었어요. 노트를 한 권으로 모아 시간 순서대로 적으라는 조언이 꽤 실용적으로 느껴졌거든요. 요즘은 정리법도 많고 도구도 많지만, 결국 중요한 건 오래 이어지는 방식인 것 같아요. 여러 권의 노트를 쓰는 저로서는, 한 권으로 모아 다시 펼쳐 볼 수 있는 시스템이 더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제 노트를 활용한 방식에 변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자는 바카라의 마지막 파트에서 행동을 이야기합니다. 읽고, 말하고,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해보지 않으면 결국 달라지는 건 별로 없으니까요. 알고는 있는데, 늘 어려운 부분입니다. 바카라에서 목표는 최대한 구체적으로 세우라고 말합니다. 그냥 '운동해야지'가 아니라, '일주일에 두 번 30분 걷기'처럼요. 큰 목표는 잘게 나누고, 기록도 남기고, 작은 보상도 함께 두는 방식이 오래간다고 합니다.
멀티태스킹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어요. 여러 일을 동시에 해내는 사람이 더 유능해 보인다고 생각할 때가 많잖아요. 그런데 실제로는 그게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인지 능력도 저하시키며,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높인다고 합니다. 메일 읽다가 메신저 확인하고, 다시 자료 읽다가 문서 작성으로 넘어가는 일은 너무 익숙한데요. 바빠 보이는 것과 실제로 성과가 나는 것은 다르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 잊게 됩니다. 결국 성과라는 건 더 많은 것을 붙드는 데서 생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중요한 한 가지를 조금 더 분명하게 말하고, 조금 더 또렷하게 쓰고, 실제로 작게라도 꾸준히 해보는 데서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바카라에서도 그 이야기를 여러 번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바카라을 읽는 내내 한 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아웃풋이 중요하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정작 한 줄이라도 써 보기, 누군가에게 짧게라도 말해 보기, 아주 작은 행동 하나로 연결해 보기는 생각보다 많이 미뤄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는 조금씩 바꿔가야 할 것 같아요. 읽고 이해하는 일도 좋아하지만, 그보다 더 자주 말하고 쓰고 행동하는 사람이 앞으로 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