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가고 있냐면요

별 볼일 없는 일상




1.

3월 말~4월 초는 아빠 건강 이슈로 정신없이 보냈고, 그 이후에는 역대급 감기에 걸려 기관지염으로 고생하느라 2주가량을 날렸다. 정신을 차려보니 4월이 다 지나가 있었다. 그 이후에도 많은 일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멘탈을 잡기가 힘들었다. 온라인카지노를 오래 비운 것에 대해서도 압박감을 느꼈지만, 어쩐지 글을 쓰기가 어려웠다. 예전엔 공지도 없이 오랜 기간 자취를 감춘 유튜버에 대해 원망의 마음을 가진 적도 있었는데, 이제야 그들이 백 프로 이해되었다. 오래 업로드를 쉴수록 돌아오기가 더 힘들더라...


2.

성사될지 무산될지 모를 일들에 공을 들이느라 또 시간을 좀 보냈고. 프리랜서라는 이름으로 살게 되면서 그런 일들이 많아졌다. 당장 이루어지진 않을 수도 있는. 그럼에도 해놔야 나중에 무언가 될 수도 있는 일들. 결국 시간 싸움이고 인내력 싸움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지금 당장 무언가 되지 않더라도 꾸준히 쌓아가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인 것 같기도. 꾸준히 하는 건 내가 잘하는 일 중 하나이다.


3.

여전히 덕질은 열심히 하고 있다. 사실 덕질을 핑계로 내일부터 방콕 여행 갈 예정이다(내 가수 해외투어 공연 예매함ㅋ). 가서 잘 놀고 힐링하고 기운 좀 채워서 돌아와야지. 아, 최근에 <유미의세포들3> 너무 재밌게 봐서 드라마 팝업도 다녀왔다. 몇 년 만에 드라마를 덕질하며 몇 번이나 돌려본 듯하다. 8부작이라 금방 끝나서 서운하다. 이제 또 덕질할 드라마 찾아 삼만리 해야 해.


4.

글을 기계처럼 뽑아낼 수 있다면 좋을 텐데. 끙끙대며 하나 쓰면 몇 시간은 쉬어야 하는 나 이대로 괜찮은지? 얼마 전에 임선우 작가님 채널예스 인터뷰를 봤는데 아침에 도서관 가서 몇 시간 쓰고 점심 먹은 이후 저녁까지도 글을 쓴다고 하시더라. 그 정도의 루틴은 있어야 작가라고 불릴 수 있는 것 같기도. 난 요즘 엉망진창 루틴으로 쓴다. 어떤 날에는 밤에 쓰고 어떤 날에는 아침에 쓰고 어떤 날에는 아예 못 쓰고.


5.

가라앉은 나날이지만 가끔은 즐거운 일도 있다. 어제는 한 대학교 언론에서 내 바카라에 대해 다뤄주신 걸 알게 되어서 기뻤다(친절히 태그도 해주심). 작년에 첫 바카라을 냈고 내 예상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여전히 독자가 있다는 것이 실감이 안 나기도 한다. 이렇게 내 바카라을 누군가 읽어주고 마음과 시간을 써서 그에 대한 글을 남겨준 것을 보면 그제야 아, 나 바카라을 냈었지 하며 새삼 감격한다. 내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있는 것이 행복하다. 나는 역시 이 행복을 위해 나아가야겠다.


6.

어쨌든 5월도 절반이나 지나갔고, 여러 이유로 가출했던 멘탈도 가까스로 붙잡는 데 성공했다. 다시 글을 열심히 써야지...라고 일단 마음먹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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