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피터팬의 아빠’, 故 전경철 작가님을 추모하며

저에게 큰 용기를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by오로지오롯이


전경철 작가님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 한동안 가슴 한구석이 아득해지는 먹먹함을 금할 길 없었습니다. 작가님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마음에 남는 것은 다정함입니다. 제 온라인카지노에 글을 읽어주실 분이 그리 많지 않던 한적한 시절, 작가님께서는 조용히 제 온라인카지노를 찾아와 구독을 눌러주시고 제 글길을 응원해주셨습니다.


세상을 떠나시기 불과 이틀 전까지도 제 글에 '좋아요'를 남겨주셨기에, 저는 작가님께서 그 힘든 투병을 잘 이겨내고 계신 줄로만 믿고 있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모두 고되고 버거우셨을 그 마지막 순간까지도 동료 작가의 글방을 찾아와 주셨던 그 따뜻한 마음이, 이제는 가슴이 아릴 만큼 깊은 고마움이자 슬픔으로 남았습니다.


그 나지막한 반응들이 저에게는 얼마나 큰 힘이자 따뜻한 위안이었는지 모릅니다. 홀로 외롭게 글을 써 내려가던 시기에 작가님이 남겨주신 관심은,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작지만 확실한 구원이 되어주었습니다.



온라인카지노라는 공간에서 이루어낸 위대한 성과


전경철 작가님이 온라인카지노라는 플랫폼을 통해 보여주신 행적은 단지 개인의 기록을 넘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린 거대한 울림이었습니다. 정신 연령이 두 살에 멈춘 중증 자폐 아들 제원 씨를 ‘피터팬’이라 부르며, 간암 말기 시한부 판정이라는 절망적인 삶의 벼랑 끝에서도 아들의 내일을 지켜내기 위해 써 내려간 작가님의 글들은 수많은 독자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자신의 처절한 삶과 아픔을 가식 없이 진솔한 문장으로 풀어내고, 그것을 통해 슬롯의 무관심을 깨우며 《안녕, 피터팬》이라는 에세이 출간과 복지재단 설립의 기반을 다져가는 과정은 진정한 글의 힘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글을 쓰는 작가로서, 고인이 글 하나로 이루어낸 그 숭고한 성과들과 슬롯를 향한 울림에 깊은 경외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작가님의 글은 단순히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사랑을 담아낸 가장 따뜻한 도구였습니다.



이제는 부디 평안하기를


작가님은 비록 세상을 떠나셨지만, 작가님이 세상에 남겨놓으신 온기와 묵직한 메시지들은 여전히 수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이제 저 역시 글을 쓰는 한 사람으로서, 작가님이 그토록 바라셨던 세상, 피터팬 같은 아이들이 차별 없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며 노력하겠습니다.


아들의 빛나는 내일을 위해 평생을 짊어져 온 삶의 모든 무게와 고통을 이제는 내려놓으시고, 부디 그곳에서 편안히 쉬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먼 훗날, 다시 만나는 그날에는 그토록 사랑하던 아들과 아무런 장애도, 이별의 아픔도 없이 온전히 함께하며 행복한 날들을 누리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전경철 작가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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