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없는 맞벌이 6인 가족 생존기
왜 내 삶은 여유로웠던 적이 없고 늘상 생존을 위해 버둥대는 모양새였던 걸까. 성격이 급한 탓도 있겠고 가만히 있질 못하고 뭔가를 벌이는 내 피곤한 성향 탓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이건 너무 하다 싶었다. 내 선택이긴 했지만 나는 대체 왜 요모양인걸까. 주말에 온전히 쉰다는게 뭔지 알게 된게 2년이 채 안된다고 하면 믿겨지는지… 심지어 나는 아이둘을 육아하며 경제적 활동을 하지 못했을 때도 너무나도 바빴다. 아이때문이 아니라 내가 나를 그렇게 만든거다.
일이 없을 때는 일을 찾아야한다는 불안감에 바빴고 일이 있으면 그걸 해내야해서 더 바빴다. 어느 쪽 바쁨이 더 낫냐하면 그래도 정기적으로 수익이 있을때의
바쁨이 훨 낫다. 백수는 바빠죽는다는 말도 들어본적이 있는 것 같다.
나에게 필요했던건 뭘 더 해내야하느냐라는 계획과 목표가 아니라 뭘 덜어내야하는가라는 뺄셈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나 같은 사람은 뺄셈이 너무나도 힘들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6인 가족이라면 더더욱.
2년 전에 우리는 6인 대가족이 되었다. 100세시대라 한사람하고만 연인이자 부부이자 가족이자 인생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는게 힘들다는 걸 인생을 통틀어 경험시키고 싶었던건지 하늘은 나에게 재혼이라는 기회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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