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이 끊어질 듯 아파도
멈출 수 없었다
머릿속을 맴도는 생각들을
잡아두어야 했다
그대로 사라지면
내가 없어질 것 같았다
이대로 지나치면
내가 부서질 것 같았다
기억해내느라 가슴이 찢어져도
어쩔 수 없었다
이미 일어난 모든 아픈 과거들을
담아두어야 했다
아픔이 사라지고
추억으로 남게 되면
나는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해야만 살 수 있었다
상처가 드러나 심장이 터질 거 같아도
아물지 못해 여전히 고름이 흘러도
감당해야 했다
언젠가
시간이 추억이 되어 흐르면
모든 것이 아름다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