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락한 코스피, 다 팔아야 할까?

by추월차선

오늘 코스피가 910.71포인트 빠졌습니다.

하루 만에 약 10%가 사라진 것입니다.

코스닥도 76.88포인트, 7.94% 하락했습니다.

숫자를 보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이런 날에는 두 가지 충동이 생깁니다.

더 빠지기 전에 일단 빼자.

아니면, 어떻게든 버텨보자.


그런데 지금 그 판단의 근거는 무엇인가요.

주가가 내려가고 있어서인가요. 아니면 원래 계획한 것이 있어서인가요.


저는 이럴 때 스스로에게 세 가지를 물어봅니다.

첫째, 나에게 투자 원칙이 있었는가.

처음 투자를 시작할 때, 목표가 있었을 것입니다.

이 정도 수익이 나면 팔겠다. 혹은, 이 이상 손실이 나면 손절하겠다.


그 계획이 있었다면, 지금이 그 기준에 해당하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계획대로라면 팔아도 됩니다. 그것은 감정이 아니라 원칙입니다.


둘째, 지금 팔려는 이유가 두려움은 아닌가.

시장이 좋을 때는 더 사고 싶고, 나쁠 때는 다 팔고 싶어 집니다.

그게 사람의 본능입니다.

그 본능대로 움직이다 보면, 대개 꼭대기에서 사고 바닥에서 파는 결과가 됩니다.

다시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팔았는데 주가가 반등한다면 다시 투자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지금 팔고 싶은 마음이 계획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공포인지를 솔직하게 들여다봐야 합니다.


셋째, 뺀 돈을 어디에 넣을 것인가.

돈을 빼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단 현금으로 들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질 것 같은 느낌.

하지만 현금도 하나의 자산입니다. 인플레이션 앞에서는 천천히 녹습니다.


지금 투자하고 있는 곳보다 더 나은 곳을 찾았다면, 옮겨도 됩니다.

그런데 아직 더 나은 대안이 없다면,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10% 폭락은 분명 큰 숫자입니다.

하지만 시장은 늘 이런 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도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오늘의 숫자가 아니라, 내가 왜 이 투자를 시작했는지입니다.


그 이유가 오늘도 유효하다면, 나는 아직 계획 안에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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