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서 멈춤
약국에 들어서면 내 발이 멈춰 서는 곳이 있다.
장사를 하면서 피곤한 날이면 엄마는 늘 작은 갈색 병 하나를 꺼냈다. 뚜껑을 따는 순간 퍼지던 특유의 향이 늘 나의 시선을 멈추게 했다. 엄마는 밥 대신 늘 노란 물을 마셨다. 그땐 왜 그렇게 그게 맛있어 보이던지. "엄마! 나도 한 입만" 하고 늘 욕심내던 나에게 엄마는 웃으면서 정말 딱 한입만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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