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완주 자랑 ㅋㅋ

by배지영

딱 1년 만에 10km 달렸다. 2026 군산 새만금 마라톤 대회. 작년에는 은파호수공원에서 서너 번인가 10km 연습했다. 올해는 그냥 나갔다. 왜요? 시험 때 벼락치기 안 하는 모범생의 심정을 알았다고나 할까요(팔머메디스포츠에서 주 3회 운동).ㅋㅋㅋ


토요일에는 말을 많이 한다. 글쓰기 수업. 일요일 오전에는 카페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야 활력이 충전된다. 마라톤 대회는 하필 일요일. 만나면 반가운 얼굴들(풀코스 러너 양모이, 경찰 친구, 축제로 여기고 출전한 조카 부부와 조카 친구들 20여 명)이 있지만, 끝날 때까지 혼자 있었다. 떠들썩하게 완주를 축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외롭게 있는 게 좋았다.


집까지는 5km. 완주 메달을 걸고 가로수가 벚꽃인 거리를 천천히 걸었다. 차량 통제 풀리는 오전 10시쯤에는 집에 도착하겠지. 절반쯤 왔을 때 텅 비어 있던 도로에 자동차가 다니기 시작했다. 다리에 힘이 풀리고 마음이 급격히 흔들렸다. 집에 전화했다.


“나 좀 태우러 와 줘라. 지금 차 다녀.”

#군산새만금마라톤대회

#10km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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