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정치와 영화
칸 = 코미네 켄지, 테루이 타쿠미 기자(5월 17일)
"정치와 예술은 떼어놓고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칸 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앞서 지난 1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자의 관계에 대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심사위원장 박찬욱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세계 3대 영화제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칸은 그 출발점부터 정치와 깊은 관계가 있었다.
박 감독 발언의 배경에는 올해 2월에 열린 또 다른 3대 영화제인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의 사건이 있었다. 당시 베를린 영화제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과 관련해 당국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연대를 표명하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었다.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독일의 영화감독 빔 벤더스는 개막 전 회견에서 취재진이 견해를 묻자, "우리는 정치의 영역에 들어설 수 없다", "정치와는 반대되는 존재다" 등으로 발언했다. 이것이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어, 상영된 작품들보다 영화제 측의 태도나 발언이 더 큰 화제가 되어버렸다.
칸 회견에서 박 감독은 질문을 미리 예상이라도 한 듯 다음과 같이 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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