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간단한, 일 잘하는 사람의 특징 7가지

조직에서 인정하는 사람은 뭐가 다를까

by커리어 노트
매주 3개의 글을 발행하다 보니 소재가 고갈이 되어 간다는 걸 느끼고, 과거의 경험이 아닌 매주 온라인 게임에서 관찰을 통해 발굴한 소재를 글로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이 글도 한 주 동안 현장에서 직접 관찰하고 겪은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했기에 지난 글과 일부 내용이 겹칠 수 있습니다.


"일 잘하는 사람의 특징"은 "결과물"이 아니라 "일하는 방식"에서 주로 차이가 난다. 팀장이 되어 수백 명과 일해 보고서야 알게 됐다. 같은 일을 맡겨도 "역시 일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에게는 공통된 습관이 있다는 것을.


온라인 게임에서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일잘러라는 인정을 받는 사람은 거의 본 적이 없다. 재능이 아니라 습관, 방식이다. 오늘은 조직이 인정하는 일 잘하는 사람의 특징 7가지를, 실제 대화 사례와 함께 정리해 보았다.



일 잘하는 사람의 특징 7가지


1. 목적을 먼저 묻는다.

팀장: "이 시장 조사 좀 해주세요"
일잘러: "네, 혹시 이 조사 어디에 쓰실 건가요? 임원 보고용인지 내부 참고용인지에 따라 정리 방식이 달라질 것 같아서요."

목적을 확인한 그는 100페이지 불필요한 자료 대신 3장짜리 핵심 요약을 가져왔다. 목적을 아는 순간 일의 방향이 처음부터 맞춰진다.


2. 중간에 한 번 보여준다.

일잘러: "팀장님, 전체 다 만들기 전에 목차랑 방향만 먼저 잡아봤는데 이대로 가도 될까요?"

완성 후 틀리면 일주일이 날아가지만, 이렇게 중간에 방향을 잡으면 30분이면 된다. 초반의 짧은 확인이 뒤의 불필요한 재작업을 막는다.


3. 결론부터 말한다.

일잘러: "결론은 A안입니다. 이유는 두 가지인데, 첫째는 비용, 둘째는 일정입니다."

배경부터 늘어놓지 않고 결론을 먼저 던진다. 듣는 사람은 결론을 먼저 들어야 근거를 판단할 수 있다.


4. 숫자로 말한다.

일잘러: "이번 캠페인, 클릭률이 전년 대비 23% 올랐고 전환은 1.5배 늘었습니다."

"반응이 좋았다"는 각자 방식대로 상상하게 만들고 신뢰도 별로 안 가지만, 구체적인 숫자는 신뢰를 만든다. 나는 일잘러 중에 매번 보고시마다 숫자를 소수점 세 자리까지 말하는 사람도 봤다. "이번 프로젝트 결과 성장률이 5.867%입니다" 과하다고 느끼지만 이를 지적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5. "확인했습니다"를 빠르게 한다.

일잘러: "확인했습니다. 지금 다른 건 처리 중이라, 오후 3시까지 정리해서 회신드리겠습니다."

읽고 침묵하면 상대는 불안해진다. 접수 사실과 회신 시각을 먼저 알리는 이 한 줄이 상대를 안심시킨다. 완벽한 답보다 빠른 회신이 신뢰를 만든다.

예외의 경우도 있다. 아주 드물지만 게을러서 메신저도, 메일도 빨리 확인 안 하거나 아예 안 하는 상사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대면으로 확인을 해주는 것이 좋다. "보내주신 내용 확인했습니다. 내일 오전까지 드리면 될까요?" 게으른 상사는 이런 상황도 살짝 당황하거나 안 좋아하기도 하지만 속으로는 '열심히 하네' 생각하게 된다.


6. 시킨 것만 하는 것이 아닌 그 너머까지 고민한다.

일잘러: "말씀하신 매출 자료는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3월부터 하락세가 보여서, 원인으로 추정되는 지표도 함께 뽑아 뒀습니다. 같이 확인해 보시겠어요?"

조직은 이런 사람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으로 기억한다. 시킨 것만 하는 사람과 고민하고 더 나아갈 줄 아는 사람은 완전히 다르다. 나의 경험상 조직에서 하이퍼포머로 선정되느냐 아니냐는 이 차이로 갈린다. 어차피 회사에서 8시간을 근무해야 하니 고민하고 의미 있게 보내는 게 나 개인을 위해서도 좋다. 이 경력을 기반으로 더 좋은 기회도 얻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7. 일의 우선순위를 스스로 정할 줄 안다.

일잘러: "지금 A 건이 이번 주 마감이라 붙어 있는데, 새로 주신 건은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면 좋을까요?"

"바빠서요"라는 하소연 대신 우선순위를 함께 정리하자고 제안한다. 팀장은 이런 사람을 '관리 가능한 사람'으로 인식한다. 회사에서의 하소연은 이미지만 갉아먹히게 되어있다.



오늘 하나만 시작한다면

일곱 가지가 부담스럽다면 딱 하나, 일을 받았을 때 목적을 먼저 묻는 것부터 시작하자. "이거 어디에 필요한 내용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분량은 얼마 정도로 정리하면 좋을까요? 양식은 PPT로 정리하겠습니다."


일 잘하는 사람은 타고난 능력자가 아니다. 어찌 보면 아주 쉬운데 주변을 둘러보면 대부분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목적을 확인하고, 중간 경과를 공유하고, 결론부터 숫자중심 깊이 있게 일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일 뿐이다. 그리고 그 습관을 가진 사람에게 조직의 중요한 일이 모인다. 일 잘하면 금전적 혜택이 더 주어지든, 이직의 기회가 주어지든, 창업의 기회가 주어지든 한다. 손해 볼 것이 없다.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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