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잘러의 자기관리 루틴

밤새 예능을 보고 출근하는 팀원에게 중요한 일을 맡기는 리더는 없다

by커리어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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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관리와 자기 관리는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냉혹한 노동 시장에서 일잘러로 살아남기 위한 가장 강력한 직무 스킬이다. 무너진 일상을 방치한 채 비싼 영양제와 마사지로 컨디션을 때우는 보통의 온라인 게임인들과 달리, 진짜 일잘러들은 내일의 몰입을 위해 오늘 밤의 신체 리듬을 철저하게 관리한다. 나 역시 과거 건강을 잃고 후회했던 기억이 있다. 출근 직후부터 퇴근 전까지 사무실에서 즉시 실행 가능한 의학적 신체 루틴을 공유하고자 한다.


나 역시 젊은 시절에는 건강을 뒤로 미뤄둔 채 오직 일에만 영혼을 갈아 넣으며 살았던 뼈아픈 후회의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주중 내내 몸이 부서져라 야근을 하고, 주말이 되면 보상 심리로 12시간씩 무섭게 몰아 자는 것이 훈장인 줄 알았지만 이는 내 커리어의 엔진을 스스로 갉아먹는 가장 미련한 방식이었다.


몸을 소모품처럼 대하며 컨디션을 엉망으로 방치하니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이 흐려졌고, 그 유약했던 판단들은 지금 생각하면 '내가 왜 그런 결정을 했을까' 후회스러운 상황들을 만들었다. 오랜 시간 수많은 인재의 흥망성쇠를 지켜보며 내린 결론은 명확하다.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에서는 그 어떤 날카로운 기획도, 과감한 의사결정도 나올 수 없다는 사실이다.




주변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진짜 일잘러들을 유심히 관찰해 보면, 그들은 업무 능력이 뛰어난 만큼 개인의 일상과 신체 건강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관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일에 몰입할 때는 무서운 텐션으로 에너지를 쏟아붓고, 퇴근 후에는 철저한 수면 관리와 운동으로 다음 날 쓸 에너지를 완벽하게 재충전해 온다.


반면 일잘러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보통의 온라인 게임인들은 일상의 기본기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밤늦게까지 드라마와 예능, 영화를 보거나 스마트폰 숏폼을 붙잡고 새벽까지 깨어 있다가, 다음 날 회사에 와서 하루 종일 피곤해하고 핏기 없는 얼굴로 모니터를 바라보는 행위가 반복된다. 그렇게 늘상 피곤함의 원인은 통제하지 않은 채 비싼 고함량 영양제를 대여섯 개씩 들이켜고, 좋은 음식을 찾고, 마사지를 받으며 면죄부를 얻으려 하지만, 무너진 수면과 일상을 근본적으로 때울 수 있는 영양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냉정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매일 힘들어하고 피곤함을 전염시키는 직원에게 회사의 중요 프로젝트나 의사결정권을 쥐여주는 리더는 없다. 실무 역량이 아무리 똑같아도 아침 출근길부터 생기와 에너지가 넘치는 팀원과, 앉아만 있어도 한숨이 푹푹 나오는 팀원 중 누구에게 기회가 먼저 가겠는가. 자기 관리가 되지 않는 사람은 리더 입장에서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부담스러운 리스크 요인이다. 반면 체력이 단단한 사람은 업무 압박이 몰아치는 비상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며 흔들림 없이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건강 관리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내 프로페셔널로서의 가치를 증명하는 가장 확실한 밑천이자 신뢰 자산이다.




진짜 일잘러가 되기 위해 당장 내일 아침 출근길부터 사무실에서 실천해야 하는 의학적 건강 기본기는 생각보다 아주 사소하고 구체적인 루틴에서 시작된다. 내 몸의 에너지를 깨우고 집중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의사들이 권장하는 필수 실천 방침을 일상에서 실천해야 한다.


첫째,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시는 습관을 들여라. 밤새 잠든 장기를 깨우고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물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집에서 마시고 오는게 더 좋다^^)


둘째, 회사에서 마시는 커피는 믹스커피나 캔커피 대신 웬만하면 드립커피나 아메리카노를 선택해라. 불필요한 당류를 제한하는 것만으로도 오후의 급격한 피로감을 막을 수 있다.


셋째, 오전과 오후에 의도적으로 시간을 정해두고 최소 3~4번 이상 물을 충분히 마셔라. 신체 수분 보충은 뇌의 회전 속도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나는 물알림 앱을 설치하고 알람이 울리면 물을 마시러 일어난다.


넷째, 화장실에서 양치를 하고 나서 거울을 보며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라. 2~3분만 해도 되움이 되고, 고정된 장소에서의 루틴은 지속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다섯째, 다른 층으로 이동할 때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적극적으로 이용해라. 특히 1층에서 10층 미만의 높이는 걸어 올라가는 것을 철저한 원칙으로 삼아라. (올라가는 계단은 도움이 되고 내려가는 것은 무릎에 영향을 준다고 알고 있었는데 최근 내려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여섯째, 탕비실이나 카페에서 커피가 추출되기를 기다리는 그 짧은 자투리 시간마저 가만히 서 있지 말고 목과 어깨 스트레칭을 하는 시간으로 활용해라. 뒷통수를 잡고 앞으로 당기는 스트레칭은 두통 해소에 도움이 많이 된다.


일곱째, 점심 식사 후에는 곧바로 자리에 앉지 말고 회사 주변을 최소 20분 동안 산바카라해라.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테이크아웃으로 사서 앉지 말고 걸어라. 의학계에 따르면 식후 20분 걷기는 혈당 스파이크를 막아줄 뿐만 아니라 뇌세포를 활성화한다. (치매 예방에도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고 한다) 더불어 부족한 비타민D를 채우는 소중한 광합성의 시간이 된다.


여덟째, 하루 종일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있지 말고 1~2시간에 한 번씩은 알람을 맞춰두고 일어나 몸을 풀어라. 밖으로 나가 몇분이라도 걸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같은 층에서라도 한바퀴 돌아라. 신체 활동이 혈류를 깨우면 밝게 웃으며 동료들에게 인사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심리적 에너지까지 자연스럽게 솟아난다. 층을 한 바퀴 돌다 보면 평소 대화를 나누지 못했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게 되어 풀리지 않았던 일이 풀리거나, 일의 힌트를 얻게 되기도 한다.




진정한 프로는 성과를 내기 위해 몸을 갈아 넣는 사람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과를 위해 내 몸을 가장 먼저 보호하는 사람이다. 밤새 사생활을 통제하지 못해 방전된 몸으로 출근하는 것은 동료와 조직에 대한 바카라임을 방치하는 것과 같다. 도구를 다루는 기술 이전에 내 몸의 에너지를 완벽하게 지휘하는 자만이 롱런할 수 있으며, 시장이 원하는 대체 불가능한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다. 단기적인 성과와 스마트폰이 주는 유혹에 눈이 멀어 수십 년간 쌓아 올릴 나의 가장 소중한 자산인 건강을 단숨에 태워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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