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최면에 걸렸습니다.
첫 3초로 최면을 걸어서 내 글을 클릭하게 하라!
제목으로 후킹 해서 최면걸기 1초
커버로 최면걸기 1초
도입 첫 줄로 최면걸기 1초
나는 최면코치다. 심리와 최면은 배우면 배울수록 서로 너무 닮았다.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만들면 그게 최면이다. 이 글에서는 어떻게 이 세 단계로 글을 끝까지 읽게 최면을 걸 것인가를 다루려고 한다.
후킹 있는 제목을 써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이다. 독자들을 후킹 해서 내 글을 클릭하게 만드는 최면. 하지만, 어떻게 후킹 있는 제목을 만들 것인가? 기본적인 유입경로는 이렇다. 관심 있는 분야 키워드 검색, 라이킷한 작가 찾아가 보기, 메인에 뜬 글 클릭하기. 그렇게 수많은 글들의 목록을 보다가 내 글을 클릭하게 최면을 걸어야 한다. 일단 내 글을 읽기 시작해야 끝까지 읽을 기회라도 잡을 수 있을 테니까. 그래서 이것이 첫 단계다.
후킹 있는 제목은 궁금증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제목에는 글의 내용을 어느 정도 암시를 주지만, 다 알려주면 사람들은 클릭하지 않는다. 알고 싶은 것을 다 알았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아마도 제목을 보고 클릭을 했을 것이다. '클릭을 유도하는 첫 3초의 최면'은 궁금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최면이라는 단어와, 실제로 '클릭 유도'라는 당신이 바라는 바가 상응하면서 궁금증을 유발한 것이다. 그렇게 당신은 나에게 최면에 걸렸다. 이 제목이 만약에 '제목 어떻게 만드나', 혹은 '클릭하는 제목' 이런 식이었다면 식상했을 것이다.
다음의 어떤 제목에 당신이 클릭할 가능성이 더 높은가?
노숙자와 은행에 동행한 하루 vs. 매일 은행에 가는 사람
인간의 다양한 모습 vs. 당신은 어떤 조개인가요?
글을 쓰면 치유가 된다 vs. 글을 쓰면 테라피가 되는 이유
아들의 여행 vs. 홀로 8600km를 날다
우편함을 못 여는 사람 vs. 우편함이라는 괴물 다루기
강아지 분양 vs. 이런 분이라면 분양하지 마세요.
제목을 보고 글을 정한 사람들에게는 자동으로 커버가 시야에 들어오게 되어있다. 이때 커버로 최면을 건다.
커버 사진이나 그림에서 궁금증을 유발하는 방법이다. 꼭 커버가 화려하거나 특별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내용과 딱 맞는 그림에서 모든 내용을 설명해 주는 그림은 오히려 복잡하고 조잡해 보일 수 있다. 주로 바로 최면에 걸릴 확률이 높은 이미지는 귀여운 것, 신기한 것, 그리고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커버다. 어린아이의 방긋 웃는 모습, 강아지 사진은 그중에서도 치명적이라고 볼 수 있다. 혹은 전문성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안정성을 유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온라인카지노 북의 커버를 추상적인 이미지로 일관성 있게 해서 뭔가 전문성이 있어 보이는 최면을 걸 수도 있다.
내 글을 클릭해서 들어온 사람들은 글의 첫 도입 문장을 읽고 계속 읽을지 아닐지를 결정하는 것이 그들의 심리다.
즉, 제목, 커버, 도입문 다 합해서 3초다!
그래서 도입 첫 줄이 다음으로 최면을 거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논술에서도 단락의 첫 문장에 내가 무엇을 적으려는지 적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전체 글에 있어서도 도입 문장이 주는 파워는 대단하다. 현대인은 끈기가 없다. 글을 읽다 보면 뭐가 나오겠지? 아니다. 지금은 바로 승부 보기를 원하는 시대다. 첫 문장이 글을 끝까지 읽게 만들도록 최면을 거는 승부의 한 문장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첫 문장을 적어야 할까?
워크숍을 하다 보면, '어떻게 글을 시작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글을 끝까지 읽도록 최면을 걸기 위해서는 단순히 시간 순서로 적으면 안 된다. 첫 문장에 나는 반전을 넣기를 추천한다. 내가 쓰고자 하는 글의 반전을 기대하게 하는 도입구는 독자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해서 글을 끝까지 읽게 만들도록 최면을 건다. 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나는 행복하다고 생각했다.'보다는 '나는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그 일이 있기까지는'이 더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은퇴 후의 할 일 찾기'보다는 '은퇴가 내 삶을 송두리째 바꿨다.'가 낫다는 얘기다.
나는 첫 도입문장에 신경을 많이 쓴다. 그중의 몇 가지 예를 들자면,
길어야 5초
불안하다
당신의 우편함에는 무엇이 들어있나요?
그의 시간과 나의 시간
비 오는 날에는 휘핑크림을
등등 알 수 없지만, 뻔하지 않고,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게 만드는 최면술이다.
결국은 궁금증을 일으키면 최면에 걸린 것이다.
하지만, 궁금증을 유발하는 데서 끝나고 그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으면 그 글은 산으로 간다. 다시 말하자면 글의 맥락을 놓치고 방황하다가 독자가 중간에 이탈하게 만든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그들을 끝까지 최면에서 깨어나지 못하게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