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킹 받는 말.
좀 만 더 힘내. 넌 대기만성형이야!
제발 너나 하세요. 대기만성大器晩成
누군가 이런 말을 했는지 썼는지…친구가 어느날 이런말을 알려줌.
Fake it till you make it.
뭔 말인지…
안될 거 같으면, 될 것 같다고 우기란 건지..
될 때까지 연기하고, 연기가 진짜가 될 때까지 버티란 건지…
될 때까지 버티는 게 아니라, 될 거라고 믿을 때까지 나를 속이란 건지…
좌우지간, 알겠는 건, 나만 힘들고 나만 긍정회로 돌리면서 살아가는 건 아니라는 거지?
하.. 그래도 살기위한 본능적 긍정회로, 의미부여
자... 그러면, 본격적으로 긍정회로 돌려보면 대략..
조무래기 몬스터는 1초 만에 젠되지만, 레이드 보스는 등장 연출만 10분
내 인생은 장편 대하드라마 시즌1의 1화! 아니.... 티저? 프롤로그? 콜드오픈?? 하여간 아직 서사 모으는 중. 대중의 기대 폭발시키는 중.
원래 주인공은 엔딩 5분 전에서야 각성하고 엔딩 치기 전에서야 사건 해결하고, 출생의 비밀 풀리고, 사랑 이뤄지고… 난리난리 5분 전에 대환장 파티.
내 계획은 적어도 30년짜리 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40년짜리도 되고 50년 짜리도 되고…. 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 X급. 우주급 스케일 빌드업 중이니깐.
이런 식으로 맘대로 긍정회로 막 돌린 뒤 추출한 에너지를 긁어모아 오늘도 존버에 조금씩 나눠 사용 중.
하지만,
정신승리도 한철이지. 아무리 갖다 붙여도 도저히 스스로가 설명이 안 되는 게 너무 많아.
로또 맞는 거보다, 운을 세게 맞는 거보다, 노력하는 것보다 진짜 이 세상에서 진짜 제일 어려운 게 존버라는 걸 깨닫고 존버 제대로 하는 사람들 인정! 존경!
존버의 시작: 선택지가 없고, 아무것도 길이 보이지 않고, 막 답답하긴 한데 답은 없고.. 다 하기 싫고, 해도 다 안될 거 같고, 나만 차선 밖에 있는 거 같고 , 뭐 내 뜻대로 계획대로 되는 건 없고 막 다 없는 그럴 때
존버의 방식& 모습: 조용히 먹잇감을 기다리는 승냥이처럼, 동이 트길 기다리는 어부처럼, 봄이 오길 기다리는 겨울나무처럼.. 그렇게 그냥 딱 자빠져 숨죽여서 사는 것에 순응하면 존버 잘하는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존버의 실체: 세상에서 젤로 빡센 생존방식. 그 힘든 걸 내가 하는 중. 아니 하는 척하는 중.
앞으로 얼마나 더 해야 할지도 모르겠는 중.
존버란,
우선 단어 뜻 그대로 “버텨야” 되고.. 플러스, 그 와중에 정신줄 놓고 헤벌레 있음 안되고, 무너지지 않고 자신을 지키면서 ( 자신이란 실체를 마주한 적도 없고 진짜 있는 건지도 모르면서 지키래.. 미쳐버려) 인생의 방향성을( 그러니깐 그 방향을 모르겠다는데 자꾸만.. 방향 있는 척! 두 번 미쳐!!) 유지해야 하는 겁나 처절하고
아휴.. 징글징글 고달픈 고단한 삶의 방식이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조건들이 결합해야 존버냐고!
예전에 모를 땐 우스개 소리로 나 존버하는 중이야라고 했었는데 각성하고 나니 그 말도 이젠 못 함.
존버란, 게다가..
당장 결과가 없어도 조급하면 안 되고
남과 비교하면 진짜 안되고
나를 수용해야 되고( 이게 정말.. 저 세상 난이도. 왜? 애당초 욕망이란 것이 없다면 고민도 없고 번뇌도 없고 늦고 빠르다는 개념 자체가 없으니 세상만사가 뭔가를 이뤄야 한다는 측면에서 볼 필요가 없을 텐데… 존버하고 있다는 건, 내가 적어도 하찮은 욕망이라도 갖고 있는 인간이라는 반증)
작은 것도 막 열나게 긍정적으로 해석, 의미 부여하면서 심지어 아.. 이게 행복인가!? 느낄 줄 알아야 하고,
시도 때도 없이 짜증, 분노, 울분, 열등감, 원망, 고독, 불안, 슬롯불만 같은 마주하기 힘든 감정들이 올라와도 “ 나를 부정하지 않고” 이 또한 지나간다는 사실상 사기 같은 말을 믿으면서, 막 그렇게 또 수용해야 되고
가는 길과 방법은 수백 번 바꿔도 되지만, 가려는 목적지는 유지해야 하며,
남들이 진짜 한심하게 쳐다보고 한숨짓고 알지도 못하면서 하는 말로 독과 살煞- 흉한 기운을 날릴 때도
초연하게 스마일.
뭔지 한 번도 제대로 꺼내서 본 적도 없는 내 속에 무언가를 믿고 도대체 원래 애당초 속도를 알 수 없었던 내 페이스대로 가는 거…
대략 이게 존버라는 걸 왜 이제 알게 된 거냐고 나를 탓해봤자 결국 돌아갈 곳은 burrow.
무한 로딩 중.
내가 존버라고 생각한 지난 숱한 세월을 보내고 알아낸 한 가지- 존버, 그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니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