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에서 자유로워지기
자본주의 슬롯에서 가난만큼 수치를 강하게
주는 건 없다.
나의 방은 늘 물려받거나 값싼 것으로 채워졌고
그 조차도 채우지가 못할 때가 많았다.
어릴 때부터 조금씩 차곡히 모였던
가난에 대한 자격지심이
어른이 되어서는 말 한마디에 무너지는
열등감으로 자리 잡고 말았다.
20대 초, 한창 꾸미고 다닐 나이
한 번은 지하상가에서 아주 튀는 초록색 가방을 사들고 출근했다.
같이 일하던 직원이 "어디 시장에 가면 그런 걸 팔아? 만원이면 사나?"
대수롭지 않은 한 마디였지만 온몸이 뜨거워졌다.
무얼 하든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를 한 것처럼
늘 부끄럽고 사람들의 시선을 걱정했다.
어느 순간 내 눈에 예쁘고 좋은 것보단 값싸더라도 튀지 않고 문안한 것을 선택했다.
"꼴에 저러고 다닌다"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다.
이제야 유리상자 속에 웅크려 있는 나를 발견했다.
지금은 '난 왜 이럴까' 이유 찾기는 그만한다.
환경이나 성격 탓도 하지 않기로 했다.
유리상자에서 나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거니까
타인의 불편한 시선을 느낄 때
1. 타인 뇌와 내 삶 거리두기
실제로 나를 보고 '쟤는 마음에 안 드네'
'옷을 왜 저렇게 입지' '살찐 거 봐' 할 수도 있다.
→ 뭐든 '그 사람'의 생각이다. '그 사람'의
생각대로 내 삶을 꾸려나갈 건 아니잖아.
2. 연예인 아님 주의
→ 1번 생각하는 사람은 소수다. 나머지는 나에게 무관심하다. 유명인처럼 누가 매일 쫓아다니지 않는다. 난 뭘 입든 입고 다니기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