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버린 시간 속에
- 사라진 기억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나의 노래는
그대의 작은 입술에
그만 포말로
산산이 부서져 버렸더구나
나의 펜은
끝없는 사랑인 줄
인내의 힘을 믿어 써왔지만
끝없이 게거품 토해내듯
어둠 속에서 써 내려간
끝없는 행진의 구애들
새벽 여명길 동산에 올라
햇살에 비친
그날 밤 언어의 유희들
제 너머 들려온
네 이명의 환상의 소리에
문득 잠에서 깨어나 보니
내 곁에 우두커니 서 있는 너
나는 해를 보았다
2021.2.26 동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