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살면서 한번이라도 충분히 '그럴만한 사람'이었나 곰곰히 생각했다
내가 뱉었던 저주의 말
내가 썼던 비난의 글
왜 그랬을까
불안했기 때문에
드디어 기회가 왔다
내 글을 알아봐 준 사람
팔릴 수 있는 글이라는 평가
왜 기쁘지 않을까
추락할 것 같아서
불안해하지 말라고
그럴 수 있다고
두려움은
극복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함께 하는 거라고
돈이 없어 슬픈 짐승이지만
가난이 죄는 아니니
움츠리지 말고 당당하라고
충분히 그럴만한 사람이니까
용기 주는 말 한마디
건넬 수 있기를
울림 주는 한 줄 글
쓸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