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를 보며 든 생각
다른 듯 닮은
두 단어
쓰임새를 강조하면
쓸모일 테고
값을 매길 수 있으면
가치겠지
자기에게 부여된 역할을
제대로 해내야
완성형 인간일 텐데
살림도 알뜰살뜰 못하고
가정 경제도 규모 있게 꾸리지 못하는
쓸모없는 주부
몸이 불편하거나 세월의 무게를 견딘 자들도
거뜬히 해내는 운전조차 못하고
매일 꿋꿋하게 뚝딱 써내는 글쓴이들을 보며
짙은 연무처럼 탁한 한숨만 연신 뱉는
무가치한 인간
그저 숨 쉬고 살아있음에
존재 가치를 부여해도 될까
아무튼 살림, 가계 꾸려가고 있으니
나름의 쓸모를 인정해 줄 수 있을까
말로는 할 수 있지만
글로는 쓸 수 없는
비루한 글쟁이의
넋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