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 잔 물 한 잔 물 한 잔 남효정 80대쯤 보이는 노인이 조금씩 녹아내리듯 여름 속을 홀로 걷는다 한 발 한 발 쓰러질 듯 휘청거리다 커피집 밖 대기 의자에 털. 썩. 주저앉는다 운동복 차림의 젊은 여성이 노인에게 무어라 한 참 이야기하고 잠시 후 노인은 커피집 창가자리에 앉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