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단계. 내가 사고 싶었던 건 주식이 아니었다

by지크

이런저런 디저트 사업을 통해 퇴사 후 처음으로 여유자금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정신이 없다는 이유로,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하자는 이유로 통장에 쌓아 두기만 했습니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돈을 그냥 통장에 두는 게 맞나?'


주변을 둘러보니 다들 주식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누구는 제약주로 몇 천만 원을 벌었다고 했고, 누구는 미국 주식으로 월급만큼 수익이 난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지금 장은 돈 복사기다'라고 말했습니다.


가뜩이나 파이어를 향해 발버둥 치고 있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조금 남는 여유자금으로는 파이어가 요원해 보였습니다. 저는 당장 주식 관련 유튜브를 다시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웃깁니다. 사업을 할 때는 상권도 분석하고 원가도 계산하고 경쟁사도 조사하면서 그렇게 꼼꼼하고 조심스럽게 진행을 했는데 주식은 유튜브 영상 몇 개 보고도 쉽게 쉽게 손이 나갔습니다. 마치 사이버머니 쓰듯이요.


첫 투자금은 크지 않았습니다. 유튜브에서 추천하는 바이오주와 화장품주를 큰 고민 없이 샀습니다. 처음 며칠은 별일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수익이 찍히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몇십만 원으로 시작해서 한 달에 몇백만 원의 수익. 돌이켜보면 이때 미리 돈을 잃었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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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라이브커머스 컨설턴트이자 강연가. 업계 이야기도 쓰고 온라인 게임 생활의 흥미로운 일도 에세이 형태로 씁니다. 요즘은 에세이 쓰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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