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으면 죽으리라
▮ 인간에게는 창이 필요하다.
병동 특실 격리실에 오니 아들의 표정도 밝아졌다. 어쩌면, 건강한 사람보다 중증 환자가 본능적으로 환경에 더 민감할지도 모른다. 아들도 나도 기분이 좀 더 나아졌다.
눈앞에 야트마한 산이 펼쳐져 있었다. 병실 아래쪽에 작은 정원도 보였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일상으로 바쁜 모양이다. 옷자락을 여미며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혼자 있지만 (아참, 아들과 함께) 바깥을 내다볼 수 있으니 덜 삭막했다. 이왕 할 감옥살이라면 창이 있는 게 더 낫다.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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