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이라니, 만세 삼창이라도 외치고 싶었다

- 혹을 떼려다가 오히려 더 큰 혹을 붙인 듯

byCha향기

▮ 혹을 떼려다가 다른 혹을 붙인 격이다.

그르렁거리던 가래소리는 점점 미미해졌다. 석션 통에도 더 이상 붉은 기가 보이지 않았다. 틈만 나면 뽑아갔던 피검사 결과, 염증 수치가 점점 낮아졌다. 그러나 문제는 설사였다. 가래 때문에 입원했는데 원치도 않았던 설사를 만났다. 간병 중에서 제일 힘든 게 설사하는 와상 중증 환자를 돌보는 일이 아닐까?


아들은 시도 때도 없이 설사했다. 두 손 두 발 다 들고 싶은 심정이었다. 진땀을 빼며 다 치우고 나면 또다시 설사했다. 하필 그럴 때, 의료진이 아들을 살피러 오곤 했다.(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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