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멘토들.

안아주셔서 고맙습니다

by김예림

도와주시는 분들이 참 많아요.

사주를 볼 때마다 들었던 말이다.

돌아보면 여태의 삶까지 일으켜주고 끌어올려준 분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른다.


나는 삶의 맷집이 약하다(고 생각한다).

때론 인생의 파도가 나를 덮친다고 느낄 때,

두려운 마음으로 혼자 울며 기도하곤 했다.

이 파도가 부디 무사히 지나가게 해 주세요.


어제는 모처럼 울며 기도하던 나보단,

나를 정확히 읽어주시는, 내가 내면으로 깊이 들어갈

수 있게 동반해 주시는 분들께 도움을 청하고 공명한 날이었다.


지도교수님께 찾아갔다. 늘 바닥이라고 느끼고 안갯속을 걷는 것 같은 마음을 나눴다. 뜻밖의 응원과 조언을 얻었다.


“예림은 전혀 문제 될 게 없어.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 중 너는 평균 이상이야. 첫해 그리고 이듬해. 아마 새로운 세상에서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어려웠을 거야. 본과 1학년, 2학년은 의대생으로서도 많은 지식을 소화해야 하는 시기라, 당연히 어렵지.


대부분의 의대생들이 졸업을 할 때까지도 압박을 느껴. 그건 너무 자연스럽고 너만의 문제가 아닐 거야. 지금은 막막하지만 너는 끝내 “너의 꿈을 이루게 될 것이 분명하고”, 예림은 잘할 수 있어. 그래도 여기 와서 어려움을 나눠주어서 너무 고맙다. 나는 학생들의 문제들에 관심이 많지만 직접 나눠주기 전까지는 몰라. 앞으로도 꿋꿋하게, 계속 해나 가보렴. 학업에 대한 건, 선배들에게 물어보면 더 실질적인 팁을 얻을 수 있겠다. “


저녁엔 슬롯 엄마, 육현주코치님의 팁을 얻었다.


”성취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이 지속적인 평가 환경 속에서 느끼는 압박은 오래된 마음의 습이 드러나는 순간들 아니었을까요?


압박을 느끼는 나를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았던 시선은 그런 나를 돈키호테처럼 우습고 짠하게 보는 시선으로 바뀌었다. 기사가 더 이상 활약하지 않는 세상에서, 혼자 갑옷을 껴입고 평온한 마을을 악마가 들끓는 세상이라며 돌진하다 화를 입는. 이내 웃음이 터져 나왔다.


코치님은 문제를 경험하느라 미처 바라보지 못했던, 끝내는 직면하고 관통하고 용기를 냈던 나를 비춰주셨다.

__________


지금의 느낌에서 몸은 어떤 느낌을 느끼고 있나요.


근육통과. 약간의 피로. 자연스러운 편안함이요.

잘하는 척, 우수한 척하지 않는 자유가 좋아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그런 저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보기에 살이 많이 빠졌어요.


잘 챙겨 먹을 시간이 많지 않고, 조합에는 신경을 쓰려고 하지만, 먹는 것에 크게 흥미가 없어요.

운동도 요즘은 잘 못하고. 한때 제가 강조했던 마인드풀니스, 그 생활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졌는데, 그런대로 또 편안해요. 예뻐 보이려고, 괜찮아 보이려고 했던 압박에서 자유로워지고 있는 것 같아요. 요즘 올리는 사진들은 모두 필터 없는 그냥 카메라로 찍은 것들인데, 오히려 어플사진들보다 편안해요.


저 에너지가 달라졌지요 코치님


네. 더 이성적이고, 논리적이 된 것 같아요. 한때 영성적이던 에너지에서 이렇게 흐르는 흐름이 또 자연스러워요. 현실적인 자신을 바라보는 용기. 또 그 흐름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모습이 느껴져요. 만일 자신을 탐색하는 장이 필요하면 언제든 열려있어요.


___________


스승의 날. 삶의 여정에서 스승이 많았다.

보잘것없는 삶 같아도, 얼마나 많은 분들의 가르침과 에너지로 여기까지 왔는지 모른다. 그래서 나 한 사람의 우주에는 온 인류가 홀로그램으로, 프랙털로 공존하고 있다. 어찌 이 은혜를 갚지 하는 생각도 참 작은 시점에서의 일천한 욕망이다.


그저 존재로 잘 살자. 자연스럽게 흐르자. 에너지가 새는 구조를 과감히 끊어내자. 내가 사는 우주에 좋은 기운과 자원을 넣자.

카지노 게임의 이전글바보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