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함께하는 시칠리아 여행 - 0

by모블랙
Sunflower - Post Malone, Swan Lee
카타니아 광장. 저 멀리 눈 덮인 에트나 화산이 잘 보인다.


오랜만입니다.

온라인카지노에 마지막 글을 남긴 지도 한 달이 넘었네요.

그간 다들 안녕하셨지요?


저는 지금 시칠리아에 와 있습니다. 사흘째네요.

오래전부터 계획한 여행은 아니었습니다. 비행기 티켓을 끊은 게 불과 열흘 전이거든요.


온라인카지노를 찾지 않았던 기간 동안 저는 단편소설을 하나 썼습니다. 탈고는 끝이 없네요.

재활도 순조롭고요. 여름이 지나면 이제 더 이상 회복이라는 말을 일상에 덧붙일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누구나 그러하듯 저 또한 AI가 삶에 가져다주는 변화가 놀랍습니다. 안 써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AI가 이제는 없으면 안 될 존재까지 제 삶에 침투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런 질문이 머릿속을 맴돕니다.


“AI가 인간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가?“


AI가 때로는 사람으로서 느껴야 할 감정, 사람들 간 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유대와 같은 인간 삶의 고유 영역까지도 침범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도 있습니다. 가끔은 두렵기도 합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어린 나이부터 여행에 눈을 떠 지금 것 적지 않은 여행을 했습니다. 40개국 이상을 다녔고, 100회 가까운 여행길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낯선 땅으로 여행계획을 하고 떠나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AI의 도움을 받는다면 경험치와 상관없이 밀도 있는 여행을 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한다면 AI 이전 여행들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래서 이번에는 AI에 많은 부분을 의존해 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칠리아행 비행 편을 끊은 것도 역시 AI의 추천 덕분입니다.


총 여행기간은 2주입니다. 렌터카를 빌려서 시칠리아를 크게 한 바퀴 도는 일정입니다. 이제 사흘 째니 저도 마지막에 어떤 결론을 내릴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다음 화는 여행 준비 과정부터 소상히 써보려 합니다. 이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시간이네요. Ciao!


오르테지아 섬 전통시장 한가운데에 있는 숙소에 묵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어느 곳에서도 아이스 커피를 팔지 않아서, 슈퍼에서 얼음을 사서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한국인은 아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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