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충고

13. 그리움

by은정
가을맞이 요미


참 아름답지?

세상이란...

그토록 오래 희락과 고통을 반복하면서도

변함없이 시간이 흐르고

다 괜찮아지고.

신기해. 그렇지?


인간들은 참 대단해.

삶과 죽음을 만나고 이별하며,

그래도 겸허히 누군가를 사랑하다

그렇게 떠나도 후회 없는 거 보면.


1012

그날이구나?

기인 이별이 시작 된 날...


난 알 수 있지.

3년 동안 늘 내가 지켜봤지.

그 눈빛, 뒤태, 말소리...

아무리 웃고 떠들어도

그 뒤에 숨겨진 슬픔의 그림자를.


난 알아.

주인님, 그대의 오늘이 어떤 의미인지.


주인님아,

그래도 오늘은 좀 행복해 보이네?

그래, 이제야... 이제야

행복의 추억을 꺼낸 거구나.


잘했어. 잘했어.

늘 붉어진 눈으로 오늘을 보내더니

이제는 그리움이 슬픔을 넘어

행복했던 기억을 소환했구나.


사랑했던 엄마와의 이별.

누구보다 야옹이인 내가 잘 알지.


그래, 행복만 추억하자

시원한 가을바람과

달콤한 햇살에 마음을 주고.


그때의 엄마의 미소

시시껄렁했던 농담

흥얼대던 노랫소리

늘 꿈을 꾸라고

설레는 인생을 갈망하던 눈빛...


마음껏 그리워하고

냄새맞고

바람으로 햇살로

그 시절의 주인공들을 추억해.


그리고

오늘, 나도 주인장도 누군가의 슬픔이 아닌

달달한 추억이 되도록

그렇게

많이 웃고, 따뜻하고, 행복을 만들어 보자


오늘 하루가

우리가 떠난 후에

남겨진 소중한 이들의

그리움의 추억이 될 테니까...



냐아옹!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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