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bymiyouvely

두 가지 고민 상담을 청해왔다.
시작만 하고 끝을 맺지 못해서 끝을 내고 싶다는 이야기였다.
끈기는 있지만 시작이 어려운 나에게
이 고민은 조금 조심스러웠다.

반 농담처럼, 어떻게든 끝은 내는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나와 반대로 매번 새로운 시작으로 생각해보다 보면
한 주가 되든 한 달이 되든 작은 끝이 생길 거라고,
새로운 시작을 자주 맞이해보라고 권했다.

1월 계획을 세우고 시작했지만 2월을 못해도
3월에 다시 시작하면 되는 것처럼.
여러번의 작은 시작이 작은 끝을 만들어줄테니까.


두 번째 고민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질문이었다.
시원한 바람도 좋고,
카페 문을 열 때 풍기는 원두 향이 좋은 것처럼
이렇게 작은 것도 ‘좋다’고 느끼는 것들이 좋아하는 거라고.

그런 것들을 모으면 취향이 될 테고,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고.

사이드미러 거울에 적힌 문구가 괜시리 떠오른다.
어쩌면 우리가 찾고 있는 것들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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