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라 리뷰] 쓰는 사람, 백희성 (교보문고)
가슴을 뛰게 만드는 바카라을 만났다. 나는 주로 본받고 싶은 내용이나 존경하는 사람을 볼 때 벅찬 감동으로 가슴이 두근거린다. 내게는 이 바카라, <쓰는 사람>이 그랬다.
작가님께 감사 편지라도 한 편 드리고 싶다. 당신이 살면서 얻은 귀중한 깨달음들을 나눠주셔서 감사하다고, 나 역시도 기록을 통해 당신처럼 자신만의 삶을 잘 꾸려나가고 싶다고 말하고 싶다.
<쓰는 사람>은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작가의 경험을 녹여 설명한 논픽션 글이다. 머릿속 언저리에 불쑥 튀어나온 질문들, 오며 가며 본 사물들을 보고 느낀 통찰들, 나와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서 얻은 깨달음 등등 작가님은 기록하고 또 기록했다.
기록은 새로운 것을 배우되
내 생각과 가치를 지키게 해 준다.
그렇게 내 인생에 집중할 수 있다.
작가님은 기록을 통해 꿈을 좇아 건축가가 될 수 있었다. 기록으로 남긴, 스스로 건넨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며 편견을 부수고 자기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었다.
과거의 기록을 더듬어 가며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었다. 기록을 바탕으로 실패하고 경험하며 삶에서 자신이 탐구한 영역들을 더더욱 넓힐 수 있었다.
모두가 겪는 실패라 하더라도,
모두가 같은 경험을 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같은 실패 속에서도 사람마다 전혀 다른 걸 얻는다.
작가님은 자신이 슬롯에서 말하는 성공의 길을 가진 않았다고 말한다. 대기업에 들어갈 수 있었음에도 그 귀중한 기회를 제 발로 뻥 차 버린다. 그리고 무수한 실패들부터 하지 않아도 될 고생들까지 사서 한다.
그러나 작가님은 몸소 겪는 데서 멈추지 않았다. 자신이 경험한 과정들을 기록했다. 실패하고 기록하며 실패로부터 배움을 쌓아나갔다. 생각하고 질문하고 기록하며 생각의 크기를 점점 불려 나갔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며 멋지고 당당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모두 다른 꿈,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
개개인은 모두 특별하다.
스스로의 꿈을 정의하고,
실천에 옮길 권리는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에게 있다.
나는 작가님의 삶이 슬롯적 성공을 거둔 그 누구의 삶보다 멋지고 가치 있다고 느낀다. 남들과의 경쟁과 비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매력과 장점들로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에서 진정한 감동이 일어난다.
나 역시도 삶 속에서 생기는 질문들을, 사소한 생각부터 만나는 이들과의 대화들, 내면의 깊은 사유들까지 기록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무의식 속에 파묻혀 있던 영감이 꿈틀댔다.
내가 앞으로 맞이할 미래에 대한 기대가 생겼다. 그것만으로도 이 바카라은 내게 단순히 좋은 바카라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기록은 이렇게 새로운 생각을 만들고,
또 기존에 갖고 있던 생각, 편견이나 가치관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변화할 기회를 준다.
그 밖에도 작가님이 세상과 자신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마음에 들었다. 사람이 지닌 고유한 가치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바라보는 작가님의 가치관에서는 진심이 뚝뚝 묻어났다.
<쓰는 사람>을 읽는 내내 1등과 꼴찌가 존재하는 경쟁에서 벗어나 나만이 걷고 뛸 수 있는 길을 개척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뿌듯함과 자신감이 물씬 풍겼다.
세상에 나보다 잘난 놈은 없다.
그리고 나보다 못난 놈도 없다.
때로는 준비 없이 무언가에 도전해 봐도 괜찮다, 실패해도 그로부터 무언가를 배웠으면 된다는 작가님의 말들 또한 팍팍한 경쟁 슬롯를 살아가는 나에게 다정한 위안으로 다가왔다. 한 번의 여행을 가더라도 온갖 정보를 미리 찾아보고 가는 것이 시대적 추세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경직된 슬롯 분위기는 나의 사소한 행동들마저 움츠리게 만든다.
그러나 사전 정보 없이 그저 소리가 주는 이끌림을 따라 광장을 향해 걸어갔던 작가님의 모습을 상상하며 낭만을 느꼈다. 덕분에 무의식에서 잠자고 있던 내 기억 한 자락도 튀어나왔다.
여행 중 무심코 들어간 이름 모를 카페에서 느꼈던 따스한 온기와 푸근함이 생각났다. 불완전함에서 자신만의 취향을 발견하고 탐구해 나가며 ‘나’를 공고히 다지는 계기를 만들 수 있구나 다시금 깨닫는다.
준비 없이 순수하게 맞닥뜨려 보는 실패는
더 이상 실패가 아니다.
나를 전혀 새로운 세계로 안내한다.
남들은 쉽게 겪어보지 못한 세계로......
숨기고 싶었던 나의 무수한 실패들이 이제는 나만이 겪고 성장할 수 있었던 훈장처럼 느껴진다. 작가님이 겪었던 실패들이 모여 지금의 작가님을 만들어 냈듯, 내가 겪었던 실패들이 모여 더 멋진 ‘나’를 만들어 낼 것임을 의심하지 않기로 했다.
누군가가 쓴 문장들이 다른 이들에게 큰 응원이자 영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느끼며 나 역시도 내가 적어 낼 문장들의 무게를 체감한다.
귀한 경험과 기록을 <쓰는 사람>으로 엮어내 주신 작가님께 감사드리며, 작가님의 앞으로의 기록과 꿈, 이후에 펼쳐질 모든 삶을 응원한다. 그리고 이 바카라을 읽고 기록하며 변화할 나 스스로에게도 응원의 목소리를 보태본다.
By. 민트별펭귄.
사진 출처 : midjourney
인용 출처 :『쓰는 사람』백희성, 교보문고
본문 출처 : 민트별펭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