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슬픔까지도 사랑이구나

bymiel





사랑의 끝은 이별이라는 슬픔과 행복이라는 안정감 둘 중 하나로 완성된다.

사랑이라는 것이 이별로 끝나는 아픈 시간들속에서,


쉽지 않은 사랑인 것을 앎에도 끝까지 완성하고자 하는 감정의 열망으로

시간과 함께 수많은 감정과 설레임과 불안과 슬픔과 아쉬움.


그밖에도 모든 감정들이 튀어나와 세상은 찬란한 빛이기도 했고,

아득한 동굴같은 절망이기도 했었다.


그러나 진짜 사랑은 모든 감정들이 아름다운 낭만으로 귀결되었다.

심지어 사랑이 주는 배신까지도 찬란한 봄같은 사랑의 색을 뒤덮지 못하였다.

그렇다. 그것은 완벽히 사랑이었다.






아무것도 무너뜨릴 수 없는 깊고 단단한 감정이었으며, 이성도, 계산도, 악한 마음도 감정을 감히 건드릴 수는 없었다. 시간이 가고 심장에 칼이 꼿히는 아픔이 있었지만 전혀 후회스럽지는 않았다.

그러한 감정을 경험하였다는 것 자체가 인생의 황금기이자 평생 잊지 못할 챕터로 남았다.


그리고 알게 된 것은 사랑이라는 실체였고, 확신이었다.

누군가를 만나면 내가 어떤 감정인지를 정확히 알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연인을 만날때 어떤 기준을 가져야 하는가를 알게 되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어떤 사람을 사랑하는 지를 알게 되었다는 뜻이다.






인생은 100년이라는 시간속에서 모호한 것들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본질에 다가가는 과정들이다.


삶의 요소들이 더이상 방황하지 않고 헤매이지 않고 알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앎으로 채워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불안이 잠잠해지고 마음은 고요히 호수가과 같이 잔잔하다.


휘둘리지 않고, 휩쓸리지 않으며, 당황하지 않고, 불안하지 않다.

사랑이 아닌 어떤 것들은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사랑이 아닌 어떤 것들도 결국 허무함만 남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인생의 고통과 문제를 이기는 힘의 원천은 진정한 사랑이다.

인생에는 적당한 것이 중요하다.

욕심도 적당히 가져야 위험하지 않으며, 케익도 적당히 먹어야 건강을 유지한다.

체력도 적당히 사용하지 않으면 방전이 되고, 행복도 너무 많이 이루어지면 곧 일상이 되어 무료하다.


그러나 사랑은 강할수록 깊을수록 적당함을 넘어설수록 다른 차원으로 넘어간다.

인생의 모든 고통을 이겨내며,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의미를 가지게 되며

우리는 인간이라는 고귀한 존재성을 확인한다.






자본주의에서 사람들은 사랑보다 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돈을 많이 가져본 사람들을 많이 만나본 후 나의 분별은 돈만으로 절대 행복해질 수 없다. 사랑만큼 인생에 있어 귀한 가치는 어느 시대에나 불변하다.


죽음이란 끝에서 행복하게 눈을 감을 수 있다면 아마 그것은 진정한 사랑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신은 우리에게 인생의 고난을 주시고 그것을 이겨낼 사랑을 주신것이다.

성서에 고난이 없으면 영광도 없다는 말씀이 있다.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에서 자살률이 높다는 아이러니는 불행이라는 것이 행복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불행한 삶도 행복할 수 있다. 서울에 몇십억 아파트가 없는 지방 사람들도 행복하게 산도 보고 바다도 보며 살아간다.


행복할 수 있는 요소는 모두 무료이다.

사랑이라는 감정도 무료이며, 산과 바다도 무료이다.

단지 비교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이 우리를 불행으로 이끄는 것이다.






지금 당신은 정말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하다고 하면서 결핍감을 느끼는가.

타인은 모두 스치는 바람이다.

또한 타인은 다른 행성같은 존재이다.


정작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이라는 소행성이다.

누구보다 자신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삶의 임무이다.

자신을 알게 되는 방법은 주로 타인을 통해서 가능하다.

타인은 나의 거울이자 반면교사이기 때문이다.






나의 삶은 어디로 흘러가는 지 알 수 없다.

단지 계획할 뿐이다.

하지만 나는 이제야 인생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낀다.

그것은 타인을 통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지켜보다 얻게 된 감정이다.


어떤 사람은 인생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이 인생이 불공평하다고 느낄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즐기는 것이 인생이라고 단언하기도 할 것이다.






모두 자신의 가치관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저마다 자신의 방식으로 사랑을 한다.

사랑은 둘이 하지만 각자의 감정으로 다르게 만들어진다.


결국 사랑은 상대의 감정의 확인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이다.

자신이 갖는 감정만큼, 자신의 감정의 크기만큼 자유롭게 사랑을 하고 시간을 채워간다.


슬픔까지도 너무나 아름다웠던, 배신의 고통이라는 현실과 무관하게 마음은 사랑을 했기에 전부 하나도 빠짐없이 다 사랑이었던 엄청난 사랑의 깊이었다.

결국 모든 감정이 행복이었음을 이제 알았다.


이별이 올수도 있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고 불행해하지 않으며

사랑 그 자체로 기뻐하며 사랑하리라.

어느 한순간도 불안해하지 않으며, 사랑이라는 놀라운 감동에 충만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