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향은 취향이 아니다. 매너다.

byMickey


불쾌한 날씨의 연속입니다. 비는 오락가락하고 온도는 높고, 찝찝하게 흘러내리는 땀이 티셔츠를 적십니다. 샤워를 하고 향수까지 뿌리고 나왔음에도 지하철에 걸어가는 그 10분도 채 안되는 시간에 이미 젖어버린 내 이마와 등은 땀 냄새가 날 것 같은 불안한 불쾌감이 듭니다. 여름은 이리도 쉽지 않은 시간을 매일 같이 보내야 하는 불편한 계절입니다.


이런 상황에 뿌리는 향수는 오히려 독이 됩니다. 독한 향이 땀과 뒤섞여 오히려 불쾌한 결과물을 만들죠. 제 깊고 우아한 톰 포드 향이 순간 코를 찌르는 불쾌한 악취가 되는 건 한 순간입니다. 솔직히 여름을 위햔 쾌적한 향도 그다지 도움이 되진 않습니다. 그 어떤 향수도 지금은 개선이 아닌 악취에 가까워집니다.


그래서 우린 여름에 더 가까이 해야할 것들이 있습니다. 잘 씻는 것 외에도 씻고 나서의 컨디션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 그리고 땀의 불쾌함을 덜어주는 것 그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아, 물론 그건 봄과 겨울 그리고 특히 겨울에도 마찬가지이긴 합니다만.


- 데오도란트는 필수입니다. 당신이 얼마나 잘 씻는 지 상관없이요.

여름 출근길은 사람을 쉽게 무너뜨립니다. 집에서 분명히 샤워를 했고, 머리도 말렸고, 깨끗한 옷도 입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회사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등은 축축하고, 이마에는 땀이 나고, 겨드랑이 쪽은 괜히 신경 쓰입니다. 아침부터 뭘 크게 한 것도 아닌데 벌써 하루가 한 번 망가진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데오도란트를 꼭 써야 합니다. 이건 내가 잘 안 씻어서가 아닙니다. 아무리 깨끗하게 씻고 나와도 여름의 습도와 출근길의 열기는 금방 사람을 다시 끈적하게 만듭니다. 특히 사람 많은 지하철이나 버스,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내 냄새가 괜찮은지 괜히 신경이 쓰입니다. 그 불안감 자체가 이미 피곤합니다.

데오도란트는 향수처럼 멋을 내는 물건이 아닙니다. 오히려 냄새가 나기 전에 막아두는 기본 관리에 가깝습니다. 좋은 향을 뿌리는 것보다 중요한 건 불쾌한 냄새가 올라오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여름에는 향수를 잘못 뿌리면 땀냄새와 섞여 더 이상한 냄새가 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냄새를 줄이는 쪽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온라인 게임인은 하루 종일 사람들 사이에 있어야 합니다. 회의실에 앉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옆자리 동료와 이야기하고, 퇴근길에도 사람들 틈에 낍니다. 그럴 때 체취 하나가 생각보다 큰 스트레스가 됩니다. 데오도란트는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물건이라기보다, 내가 하루 종일 덜 신경 쓰고 버티기 위한 물건입니다. 여름에는 이 정도 준비는 정말 필수입니다.

image.png



- 쿨링 물티슈는 나의 시원함은 물론 쾌적한 향이 땀냄새와 그 외 모든 것을 지워줍니다.

여름에는 하루 중간중간 몸을 한 번씩 리셋해줘야 합니다. 출근하면서 한 번 땀나고, 점심 먹으러 나갔다 오면서 또 땀나고, 잠깐 밖에 커피 사러만 다녀와도 목덜미가 찝찝해집니다. 사무실 에어컨 바람을 맞고 있어도 몸에 남은 끈적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럴 때 쿨링 물티슈가 꽤 쓸모 있습니다. 거창한 관리가 아니라 그냥 닦는 겁니다. 화장실에 가서 목 뒤, 손목, 팔 안쪽, 얼굴 가장자리 정도만 가볍게 닦아도 훨씬 낫습니다. 몸에 남아 있던 열감도 내려가고, 땀 때문에 찝찝했던 느낌도 줄어듭니다. 오후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한 장 쓰면 생각보다 기분이 많이 달라집니다.

물론 너무 향이 강한 제품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여름에는 향이 세면 오히려 부담스럽습니다. 쿨링 물티슈의 목적은 향기로운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몸에 붙은 땀과 먼지와 냄새를 잠깐 걷어내는 것입니다. 땀냄새를 향으로 덮으려 하면 더 이상해질 때가 많습니다. 그냥 깔끔하게 닦아내는 쪽이 훨씬 낫습니다.

가방이나 서랍에 하나 넣어두면 좋습니다. 특히 외근이 있거나, 점심시간에 밖을 자주 나가거나, 퇴근 후 약속이 있는 날에는 거의 필수에 가깝습니다. 하루를 완전히 뽀송하게 보낼 수는 없지만, 중간중간 덜 찝찝하게 만들 수는 있습니다. 여름 온라인 게임인의 품위는 대단한 데서 나오는 게 아닙니다. 이런 작은 물건 하나로 오후의 무너짐을 조금 늦추는 데서 나옵니다.

image.png



- 가능한 자주 세탁해 입고, 섬유 탈취제를 뿌리고 가볍게 입으세요. 무겁고 반복될수록 악취는 가깝습니다.

여름에는 옷을 자주 빨아 입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겨울에는 한 번 입은 니트나 셔츠를 하루 더 입어도 큰 문제가 없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름은 다릅니다. 하루 입은 티셔츠나 셔츠에는 이미 땀과 습기와 냄새가 남아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멀쩡해도 다음 날 다시 입고 밖에 나가는 순간, 어제의 냄새가 다시 올라올 수 있습니다.

특히 출근복은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사무실에서는 괜찮은 것 같다가도 점심시간에 밖에 나가거나, 퇴근길에 몸에 열이 오르면 옷에 배어 있던 냄새가 확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이미 늦습니다. 본인은 잘 못 느껴도 가까이 있는 사람은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름에는 가능한 매일 빨아 입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페브리즈 같은 섬유 탈취제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세탁 대신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한 번 입은 옷을 탈취제만 뿌려서 계속 입는 건 결국 냄새를 잠깐 덮는 것에 가깝습니다. 정말 급할 때, 혹은 옷장 안에 걸어둔 옷의 눅눅한 냄새를 줄이는 용도로 쓰는 게 좋습니다. 기본은 세탁이고, 탈취제는 보조입니다.

옷도 가능하면 가볍게 입는 게 좋습니다. 두꺼운 면, 몸에 딱 붙는 옷, 통풍 안 되는 소재는 여름에 정말 피곤합니다. 땀이 잘 마르지 않고 몸에 계속 달라붙습니다. 그러면 냄새도 더 쉽게 생기고, 하루 종일 기분도 처집니다. 얇고, 잘 마르고, 바람이 잘 통하고, 세탁하기 쉬운 옷이 결국 가장 오래 갑니다.

여름에는 멋을 너무 무겁게 잡으면 오히려 금방 무너집니다. 비싼 향수보다 세탁 잘한 티셔츠가 낫고, 멋진 겉옷보다 통풍 잘 되는 셔츠가 낫습니다.

image.png




우리의 여름은 이미 충분히 피곤합니다. 옷까지 무겁고 찝찝하면 하루가 더 길어집니다. 가능한 매일 빨아 입고, 필요하면 가볍게 뿌리고, 몸에 바람이 통하게 입는 것. 결국 그게 가장 현실적인 여름 관리입니다.


카지노 게임의 이전글녹진한 여름 공기 속, 찰랑거리는 셔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