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엄마는 처음이야
<엄마 감정 객관화 하기>
내 감정 객관화 하기, 변화된 내 모습
한 달 전 아이 양말로 인한 다툼 이후 처음인 듯
- 며칠 전 큰 아이와 대화장면 중에서 -
어린이 대공원 가려고 외출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데 큰아이가 양말이 없다면서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는다. 나는 끊임없이 부엌으로 베란다로 왔다 갔다 하면서 챙기다가 "네가 알아서 해."라고 대답한다.
큰아이는 "양말이 없다."며 "엄마가 제 짝을 안 놓았다"며 엄마에게 투덜거린다. 그래서 엄마는 "네가 양말을 벗어서 아무 데나 벗어 놓았다."며 지적한다. 아이는 지지 않고 "자기가 말하는데 엄마가 화를 내서 자기가 화가 난다"면서 계속 앙알(?)거 린다.
나는 화가 더 난다. 결국 "그래! 엄마가 잘못했다."라고 말하고 화가 나서 침묵하면서 외출 준비를 포기하고 집안일을 한다. 화가 난 감정과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몰라 쓰레기를 버리려고 밖으로 나갔다. 아이가 "엄마 어디 갔어?"하고 전화를 걸어온다. 집에 들어와서 "딸 이리 와봐." 얼굴을 마주하고 앉았다. "아까는 사실 화가 나서 내가 잘못했다고 했는데 화가 나서 그랬다. 엄마가 네가 알아서 하라고 한 것은 진심이었다. 네가 알아서 해도 되는 일을 자꾸 물어보니까 엄마도 귀찮은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아이는 고개를 끄덕인다. 나도 내가 화가 났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나니 마음을 내려놓게 되었다.
"어린이 대공원을 어떻게 할 것인지 동생과 이야기해 봐."말했다.
'가기 싫으면 가지 마'라고 말했던 나 자신이 번복하기 어려워서 결정권을 아이들에게 맡긴 것이 잘한 일인가?
방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OO(동생)도 나도 가고 싶어."라고 말한다.
하지만 잠깐 집에 들른 아빠와 늦게 준비한 아이들에게 짜증도 났다. 아빠는 안 나겠다고 했고 결국 어린이 대공원은 안 가게 되었다. 아이들에게도 어쩌면 필요한 논리적 결과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도 한다. 대신 나는 바람 쐬고 싶어서 집 근처 공원에 갔다. 아이들도 따라나선다.
<감정조절과 대화법>
예전처럼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 아이에게 소리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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