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긋다

by근아





qgI9EkfZuy2hwikE61sycJIgjds.png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선을 그었다.

그저 종이 위에 한 줄 긋는 단순한 동작이었는데,

순간 위와 아래—두 개의 공간이 생겨났다.


우리 삶도 어쩌면 이와 다르지 않다.
내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 혹은 지나가듯 한 행동 하나가
의도치 않은 결과나 변화를 불러온다.
그로 인해 새로운 관계가 생기고,
전에는 보지 못했던 의미가 드러난다.


마치 단순한 선 하나가 화면을 둘로 나누며
서로 다른 색과 질감을 가진 하늘과 땅을 만들어내듯,
작은 행동 하나에도 삶의 경계와 흐름을 바꾸는 힘이 숨어 있다.


그 변화는 때로 우리의 하루를 환하게 물들이지만,
또 때로는 예기치 못한 상처나 혼란을 남기기도 한다.
좋든 나쁘든, 그 모든 결과는 다시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우리는 그 속에서 또다시 길을 찾아 나선다.


그 모든 변화는 결국 나를 확장시키는 과정이 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그 한 줄의 선이 없었다면 결코 마주하지 못했을
또 다른 하늘과 땅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니 오늘도,

조용하지만 흔들림 없이

‘오늘의 선’을 긋는다.



ㅡ

ㅡㅡ

ㅡㅡㅡ

ㅡㅡㅡㅡ

ㅡㅡㅡㅡㅡ


작가의 이전글온라인카지노글을 위해 의도적으로 하게되는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