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고 싶었던 말.

끝내 하지 못한 말.

by마엘

두 번째 바카라, 『나 죽으러 갑니다』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보려고 한다.


그 날도, 평소와 다르지 않은 하루였다.
하루를 마무리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생각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때 한 통의 전화가 왔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전화가 오기 전부터 이상한 기분이 있었던 것 같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 죽으러 간다."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다. 붙잡고 싶었다.

하지만 붙잡을 수 없었다.

그 선택이, 내가 대신 살아줄 수 있는 종류의 선택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날 이후 몇 달 동안, 나는 아무것도 쓰지 못했다.

무엇을 써야 하는지도,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러다 어느 날, 도망치듯 외면하기보다 먼저 이해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컴퓨터를 켰다. 검색창에 처음으로 '존엄사'라는 단어를 입력했다.

수많은 기사와 자료를 읽었다. 법을 읽었고, 해외 사례를 찾아봤고,

찬성과 반대의 논리도 함께 읽었다.

하지만 오래 들여다볼수록 내 질문은 법이 아니었다.

사람들은 왜 죽음을 선택하게 될까.

그리고 더 오래 남은 질문은 이것이었다.

우리는 그 사람이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정말 모든 것을 해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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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쓰고, 지나온 삶을 천천히 꺼내 씁니다. 쉽게 읽히지만 오래 남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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