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문가 공무원을 원하신다면,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정부가 AI 전문가를 데려가는 방법

byAX Engineer Lukas



AI, 국제통상 등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서 순환보직 없이 7년 이상 장기 재직하는 전문가 공무원을 양성하겠습니다.


개방형 임용직위를 현재 7%에서 2030년 12%까지 늘리고, 민간 인재 연봉 상한도 없앤다고 했다. 기사를 읽다가 잠깐 멈췄다. 오 내가 생각한 방향성과 맞았다. 그런데 순서가 있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양성보다 영입이 먼저여야 한다

'전문가 공무원을 양성한다'는 말, 한 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공무원 시험을 통과한 사람을 AI 전문가로 만들 수 있을까? 정말로? 물론 이론은 배울 수 있다. 자격증도 있다면 딸 수 있다. 기존의 방식과 시스템을 적용한다면...하지만 AI로 이런저런 시스템을 만들고 수익을 만들고 있는 개인적 경험만으로 먼저 설명하자면. 정말 무서운 이유는 실전에서 실패해본 사람만 이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학원 등록해서 개념부터 배우고 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다.


지금 정부 부처에서 AI를 가장 잘 안다는 사람이 누구인가. 매주 새 모델을 테스트하고, 자동화 파이프라인을 직접 짜고, 서비스가 망하면 구조부터 다시 짜본 사람인가?


십중팔구는 'AI 관련 보고서'를 가장 많이 읽은 사람이다. 이론만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다.

이점을 알아야 한다.


공무원 시스템의 본질은 안정이다. 안정을 원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불확실성이 본질인 AI 전문성을 키우는 건 구조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순환보직을 없애는 것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다.

공무원이 된 다음에 AI를 배운다? 정말 그럴까? 평안하게 안정된 삶을 살고 싶어하는 자들이 대부분인 조직에 AI를 배우면서 시작하면 늦는다. 대부분은 고시 공부로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한 살마들에게 또 다시 AI와 씨름을 하라?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한다. 이 간극은 교육으로 메울 수 없다. 현장에서 밥 먹는 사람을 데려와야 한다.


하정우 수석처럼 말이다.


진짜 AI 전문가는 어디에 있는가

진실은 여기에 있다. 지금 이 순간, 진짜 AI를 미친듯이 만지고 만들고 하는 소위 실무 전문가들은 공무원 시험을 보지 않는다.


그들은 새벽에 Claude API 비용 청구서를 보고 프롬프트를 다시 짜고 있고, 자신의 서비스가 터지면 로그부터 뒤지고 있다. 새 모델이 나왔다는 소식에 다음날 아침 바로 테스트한다. 어디서 더 싸고 빠른지 비교하는 게 주간 루틴일 것이다.


이게 AI 가지고 논다는 사람들의 모습일 것이다. 단순 논문을 읽는 게 아니라, 실제로 쓰는 것. 실패하고, 다시 짜고, 또 실패하는 것.


정부가 원하는 'AI 전문가 공무원'이 진짜로 필요하다면, 지금 민간에서 이렇게 싸우고 있는 사람을 데려와야 한다. 그들이 만족할만한 조건을 제안을 하면서 말이다.


곧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자신의 돈을 API에 구독료에 태우고 있는 사람들. 새 시대에 새로운 기회들을 만들기 위해서 이것저것 만들어 보는 사람들이 계속 하는 이유는 AI로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비개발자 출신인 나 또한 온라인에서 홈랜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제 홈랜더가 될 수 있는 컴파운드 V만 찾으면 된다.




정부가 개방형 임용직위를 12%까지 늘리겠다고 했다. 민간 인재 연봉 상한도 폐지한다고 했다. 좋은 방향이다. 그렇다면 제도를 만들어놓고 이런 사람을 직접 찾아야 한다.


논문 쓴 교수가 아니라, 지금 AI로 실제 비즈니스를 굴리고 있는 실무에 있는 사람.
보고서 작성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이 망가졌을 때 새벽에 고칠 수 있는 사람.

보고서가 있다면 그걸 자동화 해서 사람 손을 줄일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하는 사람.

민원 서류가 많다면 그걸 한번에 정리할 수 있는 사람.


'AI 전문가 공무원'의 자격 요건에 이런 것들이 들어가야 한다.


데려왔으면, 붙잡아야 한다

진짜 문제는 채용 이후라 생각한다. 자기 의지로 AI를 만들어온 사람들은, 공무원이 되겠다고 뛰어든 게 아니다. 처음엔 의미 있을 것이다. 국가 인프라에 직접 손댈 수 있다는 건 굉장히 매력적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직의 속도가 답답해질 것 이다. 그리고 점점 결재가 느리고, 테스트와 실험해도 피드백이 없다. 안정을 원하는 사람은 남겠지만 지금 인구 80%가 AI를 검색엔진으로만 쓰고 있는 세상에 AI 에이전트로 시스템을 만들고 설계를 하고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공무원 조직에 얼마나 남을 수 있을까?결국 대부분은 나갈 것이라 장담한다. 본능적으로


그래서 임기를 처음부터 제한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현실적이라 생각한다. "7년 장기 재직"이 목표가 아니라, 2~3년 계약 후 연장 여부를 다시 결정하는 구조. 그 사람 입장에서도, 조직 입장에서도 더 솔직한 방식이다.


채용 방식도 달라야 한다. 공개 공고를 내고 지원서를 받는 게 아니라, 레퍼런스를 보고 직접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만든 그 시스템, 나라에서 쓰고 싶습니다." 이게 진짜 인재 영입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정부에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 더 힘을 써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여기서 타이밍도 맞물렷다. AI로 1인 창업자들 지원이 굉장히 많을 것이다. 거기서 찾으면 된다.


마지막으로, 놓치기 아까운 사람이면 확실하게 보상해야 한다. 충주맨처럼 되면 안 된다. 사람이 잘됐는데 조직 구조가 안 바뀌면 그건 이벤트지 제도가 아니다. 잘 됐으면 그 사람에게 확실히 더 주고, 다음 사람도 그 자리를 보고 오게 만들어야 한다. 내부에서도 경쟁이 필요하다.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그건 성공 사례가 아니라 예외 케이스로 끝난다.


정부의 발표는 방향이 맞다고 본다. 전문성, 장기 재직, 민간 인재 영입. 이 세 가지를 동시에 잡으려는 의도는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양성'에서 멈추면 그 의도가 현장에 닿지 않을 것 이다. 이미 완성된 사람을 데려오는 것과, 완성시키겠다는 것은 전혀 다른 말이다.


AI는 1주일 뒤에도 1달뒤에도 완전히 다를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새 모델들이 나오고 있다. 이 속도를 따라가는 사람을 원한다면, 이미 따라가고 있는 사람을 채용하면 된다.


지금 이 시간에도 비슷한 사람들이 어딘가에서 로그 뒤지고 있고 AI와 버그를 고치고 있다. 그 사람을 발견하고 서비스를 정부가 인수하기도 하고 또는 공무원 채용 공고를 보게 만드는 것, 그게 진짜 제도 설계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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