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은 혼돈의 시기다. 전기차 캐즘(Chasm 수요정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등장, 모빌리티(PBV) 정체성 등 완성차와 부품사 모두 생존의 위협에 직면했다. 이러한 대전환의 중심에서 중소·중견 부품사로서는 드물게 발 빠르게 판을 넓혀온 기업이 바로 모트렉스다. 자동차 부품사라고 하면 내연기관 부속품 또는 차량 외장제의 일부를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완성차 기업에 납품하는 입장에서는 섣불리 공정의 변화조차 힘든 게 부품사다. 그런데 모트렉스는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를 넘어 전기차 충전, 자율주행 비전 AI, 건설로봇과 차량 내장재까지 적극적인 M&A와 신사업 확장을 통해 차량이 아닌 ‘모빌리티’ 부품사의 입지를 구축했다.
그러나 투자자의 시선은 찬사 너머의 냉정한 현실을 향해야 한다. 모트렉스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비전을 선포하고 사업 영토를 '펼치는 것'과, 그 영토에서 내실 있는 이익과 현금을 '걷어 드리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모트렉스가 보여준 뛰어난 영토 확장 역량에도 불구하고, 투자자가 반드시 경계하고 점검해야 할 3가지 리스크를 짚어본다.
첫째, 모트렉스는 M&A와 신규 수주를 발판으로 2025년 7,022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25억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사업 확장 과정에서 불어난 차입금과 사채로 인해 연간 발생한 금융원가(이자 비용 등)가 약 510억 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영업으로 번 돈보다 금융비용으로 나가는 돈이 더 큰 구조에서는 아무리 매출 깃발을 높이 꽂아도 주주에게 돌아오는 실질적 몫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펼쳐 놓은 신사업들이 고금리 이자 장벽을 넘어서는 압도적 마진을 창출해 내는지 냉정히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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