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에스원 4,499억 원 자사주 취득

by재무제표 칼럼니스트

“학교장 추천서로 서울대에 직행하는 모범생을 보는 듯하다.” ㈜에스원이 최근 공시한 자기주식취득, 공개매수설명서 등 주주환원 행보를 비유하면 이렇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자기주식 소각 원칙'에 가장 부응하지 않았나 싶다. 공개매수설명서에 나온 취지를 옮겨 보면 아래와 같다. “에스원은 자기주식 취득 후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공개매수를 추진한다. 2025년 및 2026년 개정 상법에 따라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가 강화되고 자기주식의 원칙적 1년 내 소각 의무가 도입됨에 따라, 제도 변화에 부응하고 자본 효율성을 높여 주주와의 신뢰를 강화하며 총주주의 이익을 증진하려는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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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에스원은 11월 3일까지 자사주 4,188,939주(11.02%)와 함께 보통주 최대 4,545,454주(11.96%)를 주당 99,000원에 공개매수하고, 1년 이내 전량 소각한다. 에스원이 공개매수를 선택한 이유는 거래량이 매수량 보다 적기 때문이다. 목표량이 4,499억 원어치인데 주식 취득 시간이 길어지면 주가 불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에스원 지분 17.25%(2026.6月 기준)를 들고 있는 소액주주 7,540명에게 동등하게 현금화 기회를 제공하는 절차를 선택한 셈이다. 또한 <공개매수의견표명서>를 “공개매수에 응하는 주주는 유리한 조건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고, 보유를 유지하는 주주는 주당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참여 여부는 주주가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하며, 투자 바카라임도 주주 본인에게 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에스원 주가.png

에스원은 1977년 설립된 보안·안전관리 전문기업으로, 보안서비스와 시스템 판매·유지보수, 건물관리 등을 영위한다. 주요 주주는 일본 세콤(25.65%)과 삼성 계열사(합계 20.57%)다. 에스원이 이런 통 큰 주주환원 정바카라을 펼칠 수 있는 조건은 탄탄한 재무상태, 손익, 현금 창출력이다. 2026년 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에스원은 부채비율 약 39%에 불과하며, <현금및현금성자산> 2,122억 원과 <단기금융자산> 6,765억 원 등 누적 이익잉여금이 1.6조 원이다. 또한 2.8조 원의 매출액과 연간 3,500억 원 수준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이번 자기주식취득 소요 자금 4,500억 원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최대주주가 일본 세콤이나 에스원은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의 공장, 연구소, 사옥, 데이터센터 등에 대한 보안SI 구축, 통합보안, 시설관리(FM) 서비스를 전담하며 견고한 캡티브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 쪽 매출액이 전체 35% 비중을 차지하며 단적으로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액의 10% 이상(2025년 4,970억 원)을 차지한다. 자사주 취득과 소각이 되면 에스원 발행주식총수는 3,799만 주 → 2,926만 주로 감소하며, 최대주주인 세콤(SECOM)의 지분율이 25.65%에서 33.31%로 상승하는 점을 들어 '최대주주 특혜'를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에스원의 모든 주주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산술적 결과다. 삼성그룹이 보유한 지분도 오를 것이고, 매도하지 않은 소액주주 역시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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