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헤지펀더: 돈 앞의 야만인 홀로서기 렌 5

<고독한 자유인의 하루>

by새하얀흑장미 알랭들롱 렌

<고독한 자유인의 하루>

오피스에 근무하는 렌은 고객들의 자산과 안녕 등을 보호해 주어야 한다.

안녕에는 그 가족들의 모든 것이 포함된다.

일정액의 돈을 관리비로 매월 받고 일하는 모든 오피스의 지침이기도 하다.

당연히 그 가족을 향한 사기나 횡령, 배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

구름이 가득 낀 어느 날 오전, 고객의 내담 신청이 전화로 있었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 그날 오후, 내담을 신청한 고객이 렌의 룸도어를 열고 들어섰다.

렌의 사무실이나 더 큰 오너의 사무실이나 오피스 내의 모든 근무실이 층고가 타 건물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고 다들 투명한 유리나 개방으로 트게 되어 있다.

실 밖에서 서로의 다른 직원들이 일하는 모두의 모습을 상시 볼 수 있는 그런 열린 구조이다.

렌이 평소 내담고객을 위해 별도로 마련해 놓은, 렌의 주 데스크 옆에 앉게 모셨다.

층은 다르지만 지나가는 다른 직원들도 고객을 위하여 일하는 렌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덕분에 렌도 이번 고객처럼 자기 방에 다가오는 손님 등을 복도 멀리서도 미리 알 수 있다.

뭔지 모를 고독한 빛의 남성으로 여성을 능가하는 아름다운 렌의 모습과 고객의 모습이 텅 빈 건너편 벽면에 얇은 스크린처럼 비춰 보인다.

60년대 프랑스 영화의 흑백 장면처럼 편안하고 밝은 하얀 색조의 조명 아래 고객의 모습도 렌처럼 화사한 빛의 진한 장미처럼 비친다.

오늘의 고객은 거부의 미래 상속자로 부친의 자산을 관리하는 부유층 2세 남자이다.

비서가 내준 음료수를 마시는 그의 얼굴에는 망설임과 반신반의가 함께 묻어 있었다.

“관리사님… 제가 지금 이상한 계약 하나를 앞두고 있는데요.”

렌은 조용히 말했다.

“예, 무엇이든 말씀해 주십시오.”

고객은 두꺼운 서류봉투를 꺼냈다.

“부산 외곽 쪽 임야인데, 곧 대규모 개발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신공항이랑 연결된다고… 지인이 소개해줬어요. 오늘 저녁이나 내일 오전 안에 자기들 사무실에서 계약하면 싸게 준다고 합니다.”


렌은 들고 온 서류를 넘겨보았다.
복사된 지도, 화려한 조감도, ‘예정 개발지’라는 붉은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실제 공문입니까?”

“아직 발표 전 내부 정보라네요.”

렌은 잠시 침묵했다.

“그 말을 누가 했습니까?”

“부동산 법인 팀장이라는 사람입니다. 옆에는 국토부 전직 2급 공무원이라는 분도 있었고요.”

렌은 조용히 말했다.

“전형적인 기획부동산 접근 방식일 가능성이 큽니다.”

고객의 표정이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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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적 극미남 알랭들롱처럼 화려하면서도 슬픈 이야기입니다. 神(God)이 점지한 뭇여성들의 연인이었으나 시궁창에 홀로 핀 흑장미 마냥 빛도 없이 차가운 여명으로만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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