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같이 봅시다!] 2부. 잉글랜드
2000년대 후반, 프리미어리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프리미어리그 팀을 인수하려는 투자자들도 많아지게 됩니다. 맨체스터 시티를 시작으로 리버풀, 아스널, 풀럼, 애스턴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 그리고 첼시까지, 2000년대 후반부터 2020년대 초반까지 많은 구단이 새로운 구단주를 맞이하게 되었고, 새로운 구단주들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의 판도를 바꾸고자 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는 더 이상 빅4의 무대가 아니었습니다. 리그에서는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고, 빅4라고 불린 팀들도 매 경기 전력을 다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빅6 또는 빅8으로 불리는 새로운 강팀들이 있었습니다.
빅6는 기존의 빅4인 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 홋스퍼를 더한 여섯 팀을 말합니다. 2021년 유럽 슈퍼리그 창설 시도 당시 참여를 선언했던 잉글랜드 구단도 바로 이 여섯 팀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여기에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애스턴 빌라를 더해 빅8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맨체스터 시티는 1998년 3부 리그까지 떨어졌던 팀입니다. 2007년 전 태국 총리 탁신 친나왓이 구단을 인수했지만, 이미 쿠데타로 실각한 상태였던 그는 자산 동결 등으로 구단을 오래 운영하지 못했습니다. 2008년 아부다비 왕족 셰이크 만수르의 투자 그룹이 구단을 인수했고, 맨체스터 시티는 2012년 44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합니다.
2016년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에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여섯 번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23년에는 트레블을 달성했습니다. 2026년 9월, 프리미어리그 독립위원회는 맨체스터 시티가 2009년부터 9시즌에 걸쳐 리그의 재정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했습니다. 징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토트넘은 2001년부터 약 25년 동안 다니엘 레비 회장이 구단 운영을 이끌었습니다. 2015년 손흥민이 합류했고, 2019년 새 경기장을 개장했으며, 같은 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지만 리버풀에 패했습니다. 2025년에는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며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하지만 리그에서는 2024-25시즌과 2025-26시즌 연속으로 17위에 그쳤고, 레비 회장은 2025년 9월 물러났습니다. 토트넘의 마지막 리그 우승은 1960-61시즌입니다.
케빈 키건 감독 시절 화끈한 공격 축구로 사랑받고, 앨런 시어러를 앞세워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 챔피언스리그에도 진출했던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2007년 영국 기업가 마이크 애슐리가 인수한 이후 급격한 쇠락을 겪게 됩니다. 2009년과 2016년, 두 차례 강등을 경험한 뉴캐슬은 다행히 매번 곧바로 승격에 성공했지만 예전과 같은 전력을 갖추지는 못했지요.
하지만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 PIF (Public Investment Fund)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대주주가 되면서 이러한 흐름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본머스를 이끌었던 에디 하우 감독을 영입하고, 해외 유망주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하며 차분히 전력을 강화한 뉴캐슬은 2023년 2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하고, 2025년에는 리그컵 우승으로 70년 가까이 이어진 무관을 끝내는 등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2025년 여름 알렉산데르 이사크를 리버풀로 보낸 데 이어, 2026년 여름에도 앤서니 고든이 바르셀로나로, 산드로 토날리가 토트넘으로 떠나는 등 핵심 선수 이탈이 계속됐습니다. 2025-26시즌 12위에 그친 뉴캐슬은 결국 2026년 7월 에디 하우 감독과도 결별하며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스티븐 제라드 감독 시절 강등권 언저리를 맴돌던 애스턴 빌라는 2022년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영입하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사실 빌라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첫 시즌인 1992-93시즌 준우승을 차지했고, 2000년대 후반 마틴 오닐 감독 시절에도 세 시즌 연속 6위에 오르며 빅4를 위협하던 팀이었습니다. 당시 애슐리 영, 존 카레우, 파비안 델프 등을 영입하기도 했지만, 이후 투자가 끊어지면서 2016년 강등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에메리 부임 이후에는 기존의 올리 왓킨스, 에미 마르티네스에 모건 로저스 등을 더하며 2024-25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고, 2025-26시즌에는 리그 4위와 함께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재정 규정을 맞추기 위해, 2026년 여름 로저스를 비롯해 에즈리 콘사, 유리 틸레만스, 뤼카 디뉴 등 우승 주역들을 줄줄이 팔아야 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빅4를 노크하던 에버턴은 2004-05시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과 함께 4위에 오르며 빅4의 균형을 깨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에버턴 또한 항상 빅4의 문턱에서 핵심 선수를 잃어야 했습니다. 웨인 루니와 마루안 펠라이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졸리온 레스콧과 존 스톤스는 맨체스터 시티로, 그리고 6편에서 이야기한 미켈 아르테타는 아스널로 떠났습니다. 2025년 새 경기장인 힐 디킨슨 스타디움으로 이전한 에버턴은 다시 돌아온 모예스 감독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빅6는 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홋스퍼를 말합니다. 최근에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애스턴 빌라를 더해 빅8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맨체스터 시티는 2008년 아부다비 자본에 인수된 뒤 리그 우승권 전력을 갖추며 빅4 시대를 끝냈습니다.
뉴캐슬은 사우디 국부 펀드 인수 이후 챔스 진출과 리그컵 우승을 이뤘지만, 최근 핵심 선수와 감독이 떠나며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애스턴 빌라는 에메리 감독과 함께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재정 규정 때문에 주축 선수들을 팔아야 했습니다.
에버턴은 꾸준히 빅4의 문을 두드렸지만, 그때마다 핵심 선수를 빅클럽에 내줘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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