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야, 안녕

by호정

독도야, 잘 있거라

삼천리 먼 길

밤을 건너

너를 만나러 달려왔지

일 년에 쉰네 번만 열린다는데

너는 두 팔 벌려

우릴 단숨에 안아주었구나

감격의 땅, 독도여!

한걸음에 달려가

너를 부둥켜 안고

올려다본 푸른 하늘에

괭이갈매기떼

하얀 무도회

깃발처럼 휘날리는

바람의 언어 속에

태극기 흔들며

다짐했지

새 세상이 열렸으니

이제는, 다시는

상처 주지 않을게

그 긴 인고의 세월

그냥두지 않을게

우리 막내, 독도야

오징어, 호박엿

명이나물, 부지깽이나물

맛보고 챙겨

배에 오르려니

자꾸만 고개가 돌아서네

푸른 물결 저 너머

풍경 한 조각 툭 잘라

비행장 짓는다니

다시 너를 만날 수 있을까

잘 있거라,

잘 있거라,

동쪽 바다의 끝

우리의 첫새벽

우리의 애닳은 막내

독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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